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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김용기
Dec 13. 2024
꽃의 일생, 그 위선
- 꿀은 모순인가
꽃의 일생, 그 위선
- 김용기
잠깐이라니
피고 지고,
그들에게는 그게
얼마나 긴 일생인데
살다가
구경삼아 다녀온 사람들처럼
한가한 한 철 희락과
꽃의 일생을 비교하면 안 된다
필 때와 달리
떨어질 때 외면 당한 꽃의
자괴감에 대하여
그때까지 받았던
찬사(讚辭
)
의 증오
이해해
야 한다
꽃의 일생에서
꿀이 유품으로 남았는데
벌만 기억되는
꽃의 잊힘은 명백한 위선이다
오후 내내
그 모순(矛盾)의 끝을 바라봤지만
도무지 잡히지 않았다.
keyword
모순
자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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