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보단 글이 편한 나.
늘 입술을 앙 다물고 눈치를 쓰윽 보며 양쪽 눈알을 좌우로 굴린다. 결국, 오늘도 하고 싶은 말은 목구멍 속에 보관해두었다. 이렇듯, 소심한 성격은 나를 글쟁이로 만드는데 적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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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매일 일기를 쓰는 편은 아니다. 끈기가 조금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저 오늘의 고민, 한 사물에 대한 시각에 대해 간간히, 조금씩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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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이라는 일은 과거, 현재, 미래로 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현재 기록이라는 행위를 통해 과거의 일을 곱씹고 미래를 다짐하면서 온전히 나만의 간행물이 완성된다. 이 시간만큼은 “나는 작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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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과 사진은 형제, 자매 같다. 각각 하나씩 놓고 살펴보면 가진 매력은 참 다르지만, 어떻게 보면 가장 많이 닮았고 누구보다도 서로를 잘 안다. 아마 “기록”이라는 한 뿌리에서 태어나서 그런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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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보면서 옛 추억에 잠기듯, 글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초등학생 때 적었던 일기장이 가장 재미있는 책인 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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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려고 할 때 고급진 단어를 사용하려고 애쓰거나, 완벽한 문장력은 필요 없다. 오히려 완벽을 추구하려다 보면 금방 흥미를 잃고 멀어지기 일 수다. 부담 갖지 말고 그냥 적어보는 것. 짧은 글 아니 간단한 단어라도 좋으니 잠시나마 앉아서 끄적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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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뚤빼뚤, 어딘가 모나고 서툰 글이 나의 청춘이고 기록이었다. 그렇게 오늘도 나는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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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오늘을 특별하게 보내는 법.
“Write your 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