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살아가는 과정 가운데, 성장 가운데 힘이 부치고 고통스러운 순간들을 경험하고
누군가는 금방 넘어서고 누군가는 오랜 시간을 넘어 각자의 지금의 순간을 살아가리라 생각합니다.
저도 그러한 순간들이 여러 차례 있었었고, 꺼내고 정리함으로 그 시간 또한 의미가 있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제가 마크탈레란 곳에서 정말 그 동네에서 유명했던 일식당에서 잠깐 서버 일을 할 때였습니다.
같이 일했던 분들, 만나왔던 손님들은 먼 타국에서 잠시나마 행복을 느낄 수 있게 해 줬던 거 같습니다.
마음이 어려운 시기는 중학교시절부터 함께 해왔던 친구를 떠나보내고,
같이 일했던 매니저를 비슷한 시기에 떠나보내고부터였던 거 같습니다.
한 순간에 힘든 일들이 겹치다 보니, 이성적 판단을 하기가 참 어려운 시간들이었던 거 같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모든 음악의 색깔이 어둡고 우울하게 변했었고,
맑은 하늘이 허망함을 노래하는 것 같았고,
술로도 해결이 되지 않아 ‘담배’를 처음 입에 물어봤습니다.
유럽의 장례는 저에게는 생소했지만,
모든 이들이 마지막을 보고 기도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하였고.
그것이 한 사람의 마지막을 위한 길이라 생각하는 거 같았습니다.
차갑게 굳어있는 모습을 보니, 알 수 없는 무언가가 허공에 저를 올리는 느낌이었습니다.
누군가는 살아오며 한 번쯤 겪을 수 있는 일을 겪으며 내적 성장이 일어난다고 말하지만,
저는 다르게 생각 해봅니다.
내적 성장이 아닌, 내적 방어가 두터워진다 즉, 자기 방어 기제가 어떤 형태로든 발현된다.
슬픔이란 변곡점을 겪으며 지금의 제가 부정적 감정을 거부하려고 하는 것
그리고 사고적으로 그리는 것으로, 감정들이 치환되지 않았나 합니다.
언어적 폭력, 괴롭힘, 폭력, 방관 등 지금 사회에서는 꽤 많이 대두되고 있는 문제인 거 같습니다만,
제 20대 당시만 해도 암묵적으로 넘어가는 시기가 있었던 거 같습니다.
물론 한국이었다면 다른 해결책을 찾아보기도 했겠지만,
어렸었고 외국의 환경에서 찾기란 쉽지 않았던 거 같습니다.
다시 말하면 생각하지 못했던 거 같습니다.
원인을 제공했다는 부분은 인정하는 거 같습니다.
그들은 부유한 집안의 자식들이었고,
저는 그러지 않았기에 제가 벌어 충족해야 할 것들이 존재했었고..
제가 그들 사회에서 같은 주제로 이야기라도 끼고 싶어서,
거짓을 상상하고 얘기하고 가 시작이었던 거 같습니다.
저도 잘못한 부분이 분명히 존재했지만
꼭 그래야만 했나? 라고 질문하고 싶었던 때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들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은 여러모로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진실한 이야기를 들어보려고 하고, 이야기를 꺼낼 수 있는 편안한 환경이 주어졌다면
어떻게 달라졌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일련의 정말 많은 고통의 시간들을 보내며, 사람이 제일 무섭다는 거를 알았고
내적 트라우마가 얼마나 고통스러운 시간들을 만들 수 있는지 너무 잘 알지만,
제가 이 이야기를 떠올리며 적는 이유는, 치유를 이야기하고 싶어서는 아닌거 같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저는 크게 이런 일을 1년 내내 겪으며 두 가지를 얻은 거 같습니다.
첫 번째, 제가 빠른 시일 내에 성장할 수 있도록 미친 듯이 제 커리어의 결과를 위해
달려왔던 시간들,
이는 이들보다 사회적 우위를 빨리 쟁취하고 싶었던 거 같습니다.
두 번째, 이해를 바탕으로 시작하는 커뮤니케이션.
이는 지금도 저와 함께 일하는 동료들에게 성장에 대한 코칭, 리더십에 대한 코칭
보다 더 중요하게 처음을 시작하는 단추로써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긍정적 요소로 작용 할 수도 있고, 부정적 요소로 작용할 수도 있겠지만,
선택이란 단어를 놓고 보았을 때 긍정적으로도 볼 수 있다는 걸
꼭 이야기 하고 싶었습니다.
20대 내내 저는 일련의 일들을 잊지 못했던 거 같습니다.
후에 또 기술할지 모르겠지만, 이러한 누적된 결과로 30대 초반에 공황이라는
힘든 경험을 했었고, 고통의 시간은 분명히 존재했던 거 같습니다.
내적으로 단단해졌는지 아직 모르겠지만,
그래도 참 소중하고 귀한 분들이 저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지금의 저는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나아가고 있습니다.
아이유의 ‘Love Wins All’을 정말 좋아합니다.
사랑은 누구에게도 어떤 형태로 존재하는 거 같습니다.
이는 정말 많은 걸 이겨주는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혐오의 시대라고 하는데, 저는 이렇게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아주 잠깐만 생각해 보자고, 그 사람인 것처럼.
아주 잠시만 이해를 하고 이야기를 하자고,
있는 그대로의 상대의 모습을 존중하며.
업무적 성과, 리더십의 성장 이전에 우리는 이런 부분을 간과하고 있지 않을까요?
혹여 제 글을 읽고 계시는 소수의 분들 중
마음의 아픔과 고통이 있는 분들 모두 사랑받으시는 하루가 되시길 간절히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