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5년의 시간 중에 아팠던 1년 반의 시간을 뺀 나머지 시간 동안은 거의 매일같이 글을 썼던 거 같다. 처음에는 마케터로서 마케팅 관련 글을 주로 썼다. 그 이후엔 내 책을 썼다. 그리고부터는 나의 이야기를 글로 풀어내온 거 같다.
그렇게 글을 쓰다 보니, 내가 무슨 글쓰기 고수는 아니지만 나름대로 조금씩 더 글을 '잘' 써 내려갈 수 있는 방법은 몇 가지 알겠더라. 그래서 공유해 보려 한다.
1. 다작
총 3가지 방법을 공유할 건데, 어쩌면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게 바로 이 1번이 아닐까 싶다. 매일 쓰고, 많이 쓰기.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쓰면 쓸수록 느는 것이 글이다. 우리가 로또가 되길 바란다면 일단 로또를 사야 한다. 로또도 안 사면서 로또가 되길 바라는 건 말도 안 되는 거니까 말이다.
글쓰기도 똑같다. 일단 글을 자주, 많이 써봐야 글에 대한 느낌도 알 수 있다. 또한 점점 자신이 쓴 글을 비교해 보는 눈도 생기게 된다. 그래서 무조건 많이 써보길 추천한다.
2. 경청(listen)
우리는 늘 듣는다. 듣고 안 듣고는 우리가 선택할 수가 없다. 들리면 그냥 듣는 것이다. 주변이 차 소리, 새소리, 공사 소리 등등.
하지만 이건 그냥 들리는 것일 뿐 경청하는 것은 아니다. 글을 잘 쓰고, 글감을 잘 찾으려면 잘 들어야 한다. 우리 아이가 무슨 말을 하는지, 커피숍 옆 테이블에선 무슨 이야기를 나누는지, 라디오에서 나오는 광고 카피는 뭐라고 하는지, 남자친구는 뭐라고 이야기하는지... Hear을 하는 것이 아니라, Listen을 하는 것이다. 그렇게 생활 속에서 경청한 내용들은 다양한 글감이 될 수 있다. 그리고 글을 좀 더 자연스럽게 써나갈 수 있는 자산이 된다.
3. 잘 보기
경청하기와 비슷한 맥락이다. 주변의 모든 것들을 대충 보고 잊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집중해서 보면서 머릿속에 혹은 핸드폰 메모장 속에 담아두는 것이다. 우리 아이의 행동, 신랑의 행동, 지나가다 본 청년의 행동 등 인상 깊은 것이 있다면 절대 그냥 보고 지나치지 말자. 바로 그때그때 핸드폰 메모장에 기록을 해두자. 일상의 모든 것이 글감이 될 수 있다는 말은 거짓말이 아니다. 잘 보고, 잘 듣기만 해도 글감은 무수히 얻을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내 일상에서 있었던 일이니 글 또한 자연스럽게 나오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