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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랑비 Nov 05. 2023

감성적인 글쓰기가 가져오는 효과

글쓰기에도 종류가 어려가지가 있을 것이다. 논문과 같이 연구결과에 기반한 사실만을 기재하는 글쓰기, 마케팅 글처럼 판매를 위해 상대방을 설득하는 글쓰기,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면서 공감을 얻는 에세이 등등... 이런 여러 가지 글쓰기 중에 난 에세이를 주로 쓴다. 스스로는 감성 글쓰기라고도 표현하기도 한다. 이런 감성 글쓰기는 독자와의 감정적인 공감과 연결을 만들어준다. 또한 글을 통해 감정적인 인상과 여운을 남긴다.





그럼 이런 감성 글쓰기의 효과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감정적인 공감과 연결

감성 글쓰기는 읽는 사람의 감정에 다가가고 공감을 이끌어낸다. 감성적인 표현과 이야기를 통해서 읽는 이의 감정을 자극하는 것이다. 또한 공감대를 일으켜 읽는 이와 글 사이에 감정적인 연결을 만들어준다. 이를 통해서 읽는 이는 작가의 감정과 경험을 공유한다. 그리고 자신의 감정에 대한 이해와 공감도 높일 수 있다.


감정적인 인상과 여운

감성 글쓰기는 읽는 사람에게 감정적인 인상을 남긴다. 작가의 표현력과 상상력을 바탕으로 작성된 감성적인 글은 읽는 이에게 깊은 감정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그래서 글을 읽은 후에도 여운이 남게 된다. 이것은 읽는 이가 글을 통해 감정적인 자극을 받고, 그 글을 오래 기억하고 공감할 수 있게 해준다.


글쓰기 능력과 창의력 향상

기본적으로 글쓰기를 많이 하면 글쓰기 능력이 향상되는 것은 당연한 부분이다. 감성 글쓰기를 많이 하다 보면 창의력이 좋아지게 된다. 감정을 표현하고 공감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표현력과 상상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감성 글쓰기를 많이 하다 보면 표현력과 창의력이 발전하게 된다. 또한 다양한 감정과 이야기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


글에서의 자기표현과 치유

감성 글쓰기는 작가에게 자기를 표현하고 감정적인 치유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자신의 감정과 경험을 글로 표현한다는 것은 내면의 감정을 해방시키고 자신을 표현하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감정적인 치유를 경험할 수 있다.






나 역시 첫 책 <아이를 살리고, 나는 더 단단해졌다>를 쓰고 나서 가장 먼저 느꼈던 감정이 해방감이다. 처음에 아이가 낫기 힘든 희귀난치질환이라는 걸 알았을 때, 나오는 건 수도꼭지 마냥 눈물밖에 없었다. 그런데 친정엄마를 비롯한 주위 사람들이 그랬다


엄마는 울면 안 돼. 그럼 아이가 다 알아.


그 말에 그 뒤로는 눈물이 나올 것 같을 땐 차라리 웃어버렸다. 울지 않았다. 하지만 눈물로라도 내뱉지 않으니 내 속은 곪을 대로 곪아갔다. 그럴 때 첫 책을 썼다. 날 것 그대로의 내 감정들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퇴고할 때도 일부러 그런 감정의 표현들은 수정하지 않았다. 그렇게 쓰다 보니 곪았던 상처에 반창고를 붙여준 듯한 기분이 들었다. '이것이 바로 글쓰기의 효과구나...'라는 걸 처음으로 느꼈던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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