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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나도 내 마음을 모르겠어!

by 지온

나는 하루에도 수많은 감정을 느낀다.

마땅히 떠올라야 할 감정이 자연스레 일어나는 순간도 있지만

내가 마주한 감정이, 나 스스로도 이해되지 않을 때가 많다.

손꼽아 기다린 만남에서 서서히 가라앉는 나.

아이가 툭 내뱉은 별 뜻 없는 말 한마디에 쪼그라드는 나.

타인에게 응당 해야 할 말을 해 놓고서 자꾸 되뇌는 나.


왜 그런 감정이 드는 걸까?

왜 때때로 감정은 통제불능 상태에 놓이는 걸까?

나도 내 마음을 모르는 이유는

우리가 관계 속에서 1차적으로 느끼는 기쁨, 슬픔, 분노, 놀람 너머에

아직 이름 붙이지 못한 '진짜 감정'이 숨어 있기 때문 아닐까?




<감정의 풍경>은 잘 들여다보지 않으면 놓치기 쉬운 내 마음속 진짜 감정을 찾는 이야기이다.

감정을 분석하거나 해결하지 않고, 감정을 풍경처럼 펼쳐 놓고 조용히 바라본다.

'그때 내 마음이 이랬구나'하고 수용한다.

자기 수용을 바탕으로 타인을 수용한다.


감정은 사람마다 다르다.

같은 상황이라도 개인의 생각, 가치관, 이전의 경험에 따라 감정은 달라질 수 있다.

그래서 감정에는 옳고 그름이 없다.

하지만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에는 옮고 그름이 존재한다.

감정을 바라보는 방식이 달라지면 일상이 달라진다.

그 변화의 여정에 <감정의 풍경>이 함께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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