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글을 써봐야겠다는 마음이 들어서 한 달쯤 전에 글을 발행했다. 그러고 나서 3주가 지나도록 글을 발행하지 못했다. 글감이 없었다기보다는 글이 이어지지 않는다. 조금 끄적거리다 덮게 된다. 이게 브런치팀에서 말하는 글쓰기 근육이 빠졌다는 건가 보다.
글쓰기가 재미없다. 전에는 웃으면서 썼는데 지금은 한숨을 쉬면서 쓴다. 처음부터 글쓰기가 재밌어서 시작한 건 아니었다. 뭔가 기록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했던 건데 하다 보니 재미있어졌다. 그러니 지금 글쓰기가 재미없게 느껴지는 건 너무 오래 글을 쓰지 않아서이다. 하다 보면 다시 재미를 찾게 될 것 같다. 그래서 한동안은 내 재미를 찾기 위해서 재미없는 글을 계속 발행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한 시간 넘게 노트북 앞에 앉아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다가 전에 내가 글쓰기를 유지하기 위해 한 것은 오랫동안 노트북 앞에 앉아있는 게 아니라 '산책'이었다는 게 생각났다. 산책을 하다 보면 반짝하고 뭔가 떠오르기도 하고 정리 못했던 생각들이 정리되기도 했다. 노트북은 그만 덮고 산책하러 나가봐야지. 우선 밥부터 좀 먹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