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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투데이 Jul 16. 2024

리콜 전 디젤차만 연 3만5천대씩 팔았던 폭스바겐, 신

폭스바겐 2024 투아렉 3.0 TDI


폭스바겐이 한국시장에 플래그십 SUV 투아렉 신형 모델을 출시하면서 또다시 디젤로만 승부를 건다.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는 가솔린과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디젤 등 3가지 라인업으로 출시됐지만 한국에서는 디젤모델만 출시된다.


폭스바겐코리아는 내달 6일 그랜드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신형 투아렉 출시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한다. 이 모델은 이미 지난 10일부터 사전 계약을 시작했다.


이번에 출시되는 투아렉은 3세대 모델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로 프론트 LED 라이트 스트립 라디에이터그릴에 블랙톤의 스포티한 디자인으로 업그레이드된 프론트 범퍼 디자인 등으로 외관에 상당한 변화를 줬다. 또 첨단. 편의사양도 일부 추가 상품성을 높였다.


국내에 출시되는 신형 투아렉은 V6 3.0L TDI엔진과 8단자동변속기가 장착된 디젤 모델이다. 엔진 최고출력 286마력, 최대토크 61.2kg.m, 연비 리터당 10.8km로 강력한 성능과 탁월한 연료 효율성을 갖췄다.


이 차는 상시 4륜구동 시스템과 에어 서스펜션, 올 휠 스티어링 시스템이 적용, 오프로드 주파 능력도 탁월하다.


3세대 페이스리프트모델, 글로벌시장에서는 작년 5월 공개된 차량으로 국내에는 1년여 만에 출시된다.


가격은 프레스티지 모델이 1억99만 원, R라인이 1억699만 원으로 처음으로 1억원 대를 넘어섰다. 이전 모델에 비해서는 100만 원-200만 원 가량이 비싸졌다. 여러 상황을 고려해 가격인상을 최소화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파워트레인이 디젤 엔진이 유일해 최근 국내 소비자들의 디젤차 기피분위기를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가 관건이다.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 1-6월 경유차 등록대수는 7만5,98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4.8%가 감소했다. 반면 하이브리드모델은 18만7,903대로 24.3%나 증가했다.


폭스바겐코리아의 2024년 상반기(1-6월) 판매량도 가솔린 모델이 1,577대, 디젤이 712대, 전기차가 586대로 가솔린 모델 판매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이같은 분위기를 감안하면 신형 투아렉도 디젤보다는 가솔린과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을 투입해야 승산이 높다. 그럼에도 폭스바겐코리아는 최근에 내놓은 디젤엔진은 이전의 디젤엔진과는 완전히 다른 청정 디젤이라며 디젤 모델만 고집하고 있다.


속내를 들여다 보면 한국용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모델을 개발하려면 상당액의 추가비용이 발생하는데 이를 투자하기가 꺼려진다는 독일 본사의 입장이 있다.


현재의 한국시장 판매량만으로는 추가 투자를 할 이유가 없으니 개발비용이 들지 않는 디젤만 팔아라는 것이다.


폭스바겐코리아는 디젤게이트가 터지기 직전인 2015년에 한국에서 연간 3만5천여대를 팔았으나 2017년 1만3천여대, 지난해에는 1만247대까지 떨어졌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2-3년을 버티기 힘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폭스바겐이 한국에서 사업을 계속 유지하려면 소비자들이 원하는 제품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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