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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년서원 Jun 22. 2024

일흔의 나에게 보내는 편지

미래의 내가 현재의 나에게 전하는 러브 콜

구태스럽지만 파랑새를 쫓아서 여기까지 왔다.

본디부터 내가 꿈꾸고 갈망하던 삶의 전체그림은 아직까지도 미완성이다.

처음 그대로의 스케치를 완성하기 위해 나는 순례길을 떠나왔고 아직 길 위의 여정에 있다.


 60의 언저리에서 쫄고 있는 나에게 한 통의 편지가 왔다.

펜트하우스 직인이 찍힌 편지에는 어떠한 근심도 없고 안정과 질서로 편안한 생활을 한다는 안부글로 빼곡한 메시지였.


"뭐 해~
어서 와~
70이 설렌다면서 왜 늦어~!"

거북이 정신으로 결국은 이루어냈고 액티브한 생활을 창조하며 보람 있는 나날을 보낸다는 행복의 메세지다.


10년 후 70의 내 세상 엿보기


70의 나는 '글 쓰는 요리사'가 되어다.

'딸에게 보내는 쪽지 레시피'로 녀와  먹거리로 소통하며 우리 집만의 반찬이야기로 추억 소환도 의미 있다. 

'K_food_부뚜막레시피'는 나의 한식사랑 이야기이며  따뜻한 부뚜막에 둘러앉아서 전해주는 소중한 집밥이야기 컨셉이다.

그렇게 나는 시니어 인플루언스 시대의 흐름을 타고 '그랜플루언스'로 성장했을 것이다.


10년 후로 다가온 짧지만 짜릿한 시간여행은 느슨한 현실에 용기를 불어넣어 다.


'기어서라도 간다!'며 마음 단단히 여미던 과거의 내가 없었다면 70 이후의 내 삶도 그냥 그렇게 무던한 일상이지 않았을까. 


토끼는 상대를 보고 뛰고
거북이는  목표를 보고 뛴다

결국 꾸준함이 답일 수밖에 없는 거북이가 는 좋다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한다!'는 말이 소름 끼치게 명확할 때가 있

최선이 아니더라도 차선을 얻어 낼 수 있어야 한다. 다이아몬드를 찾으러 들어갔지만 나올 땐 리구슬이라도 찾아서 들고 나올 수 있는 순간의 지혜가  필요하다.


그렇게 찾아 헤매던 꿈을 이루고 당당히 살아가는 나를 상상하니 자식이 잘된 것만큼 뿌듯다.

내가 나를 키워낸  역사적인 선택이다

10년 후의 나에게 화답한다


너만의 스토리로 결국 성공했구나!

인생은 후반전이 클라이막스라더니 큐브 맞추듯 끝내 맞춰냈구나!

만 가지 감회가 교차다.


머지않

현실에서 내가 가진 증표와 70의 내가 가진 증표를 임의로 정해놓은 그 시간, 그 장소에서 딱 맞춰 호부를 내어놓을 날이...


나의 로망 액티브 시니어!
그랜플루언스의 시대!


지금 내가 사는 시대는 시니어 인플루언스의 시를 여는 초입이다.

맛있는 이야기로 소통하고!

알기 쉬운 레시피로 경험과 가치를 나누고!

작지만 놀라운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70이라는 나이와 경험의 힘을 한번 믿어볼까 다.

오래된 와인처럼 깊어지는 70의 인생 설렌다


는 세상에 필요한 것을 아낌없이 내어 놓으며 100세 할부인생 완판되는 그날이 오면 깃털 같은 가벼운 마음으로 돌아갈 것이다.

책임과 의무를 다한 길의 끝에서 만나는 빈손은 내 삶의 완생을 보여줄 것이다.


60이 넘어서는 계획을 세우지 말라고들 다.

대신, 오늘 하루에 전부를 걸고 살라고 다.

나는 그 말 믿지 않는다.

계획은 질서이며 창조

나의 위대한 창조성을 위해 어떤 하루도 계획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나의 70이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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