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사는 심정으로 中
저는 간간이 제 공간을 유심히 들여다보곤 합니다.
마음이 어지러울 때 침대에 가만히 앉아 저만의 공간을 둘러보면
마치 어린아이가 장난감을 가지고 놀다가
제자리에 두는 것을 까먹은 마냥
방 안이 어질러져 있더군요
'제자리를 잃어버린 물건들, 밀려있는 집안일, 어수선한 탁자 위'
그 속에서 홀로 생각합니다.
'아 지금 내 마음이 건강하지 않구나'라고 말이죠.
반대로 스스로가 요즘 마음이 건강하다 생각이 들 때 나의 공간을 둘러보면
'제 자리를 찾은 물건들, 미루지 않고 해치운 집안일, 깨끗한 탁자 위'
공간 안은 상념 없이 온기만이 남아있더군요.
그 속에선 미소를 띠고 있는 나만이 존재하죠.
이처럼 우리 마음은 때때로 공간에 투영되어 눈에 선명히 보이곤 합니다.
지금 마음이 어지럽다면 길을 잃은 물건들, 미뤄둔 집안일 등
사소한 것들부터 정리해 보는 건 어떨까요?
혹시 모르죠,
이 사소한 움직임으로 당신의 어지러운 마음이 조금은 덜어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