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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연변이는 비적응적 요소로 태어나서 전복시점이 있죠

by 이이진

https://youtu.be/_M7 NzCkNmMA? si=k3 AFRPzGp0 uebFOB


기본적으로 돌연변이는 당시 (자연) 환경에 가장 적응한 개체군으로부터 비적응적인 요소를 갖고 태어나기 때문에 열등하거나 불편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예를 들어 지금 시점으로 말을 하면 지하철 문 높이는 통상 185cm 정도 되는데, 이 높이면 대부분의 사람은 문제없이 통과를 하겠지만, 그 이상 키가 크면 고개를 숙이면서 출입을 해야 하므로 불편을 느낄 수밖에 없고, 만약 급하게 지하철을 나가야 하는 상황이면 시야 확보 등 불리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185cm 이상 키가 크다는 것은 한국인이라는 기본 종 크기에서 다소 돌연변이적인 요소가 작용한다고 봐야 하고 왜냐하면 지금 시점에서 (자연 혹은 인간이 만든) 환경에 비적응적인 요소라고 보이기 때문이죠. ^^ 190cm 이상 키가 큰 분들이 유튜브를 만든 걸 보면, 일상생활 전반에서 신체에 일부 무리를 주거나 불편을 느낄 수밖에 없는 물리적 구조들이 있으며, 적응적으로 태어난다는 것은 신체에 그러한 무리를 주지 않는 방향에서 태어나는 것으로서, 불편과 무리를 느낀다면 일부는 돌연변이적 요소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일부라고 한 것은 아직 몇 가지 개인적으로 납득 안 가는 부분이 있어서이고요. ^^;;;;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시점에서 키가 큰 남성이 이성에게 호감을 주고 결혼에도 다소 유리하게 된 것은 키가 큰 것으로 인한 다른 적응적 요소가 발생했기 때문으로, 돌연변이가 살아남는 것은 이 지점입니다. (현시점에서 큰 키가 이성에게 매력적으로 여겨지는 적응적 요소가 뭘까도 한 번 생각을 해볼 수도 있겠습니다만 여하튼) 즉 돌연변이라고 하는 게 무조건 이성적 매력을 주는 것이 아니라 (지금은 과학 기술과 의료 기술이 상대적으로 발달했지만, 과거에 돌연변이는 비적응적 요소로 인해 번식하기 전에 사망하는 등 취약한 경우가 많을 것이라) 그 비적응적 요소가 (자연) 환경적으로 도리어 유리해지는 지점에서 번성한다고 생각이 됩니다.


예를 들면 빨간 머리나 금발의 경우 흑발에 비해 분명히 눈에 띕니다. (반대로 북유럽에서는 눈에 띄지 않을 수도 있겠고요.) 예전에 제가 유목민 계열이 체취가 심한 이유 중 하나로서 떨어져 사는 인간들이 서로를 멀리서부터 체취로 인지할 필요에 의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 적이 있는데, (유목적 요소가 덜한 동아시아 인종들은 체취가 상대적으로 적죠) 마찬가지로 빨간 머리나 금발은 멀리서도 인지가 되기 때문에 공격에도 취약하지만 반대로 내 편이라는 것도 금방 인지가 되므로 번식에 매력적인 지점이 있었을 겁니다. 카멜레온도 보면 환경에 색을 맞추듯이 빨간 머리나 금발이 환경에 맞춰져서 이익을 얻는 그런 부분도 있을 수 있고요.


루돌프 사슴코라는 그 캐럴 송을 보면 루돌프는 코가 빤짝이고 빨갛고 그래서 놀림도 받고 친구도 없었지만 오히려 안개 낀 날에 그 쓰임이 발생한다는 내용이 나오는데, ^^ 제가 보기엔, 이 노래가 돌연변이의 어떤 전세 역전 시점을 말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즉 노래 가사처럼 돌연변이 자체가 처음부터 축복을 받고 인정을 받기는 어렵고 (일단 본인이 삶 자체가 힘든 부분이 있기 때문에 ^^;;;;;) (자연) 환경이 적응군 전반으로는 극복하기 어려운 어떤 시점에서 그 유익함이나 쓸모가 발견되지 않나 싶은 거죠. 그리고 그 시점이 되면 아마도 반대로 이성에게 매력적으로 보이면서 번식에서 유리한 지점에도 있을 수 있겠죠.


예를 들어 강아지들은 특정한 (외형질을) 유지하기 위해 종종 교배를 통해 번식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아주 다리가 짧은 돌연변이가 태어났는데 오히려 이런 아주 짧은 다리가 새 사냥에는 유리하다는 걸 알게 되면 해당 종으로 양산하기 위해 그 종을 교배하는 식으로, 짧은 다리 자체는 비적응적 요소이나 이 비적응적 요소가 반대로 어떤 이점을 가진 것이 확인되면 그 종은 교배로서 새로운 종이 되긴 하죠. 지금 알고 있는 다양한 강아지 종들 중에는 이렇게 의도적으로 교배하여 종을 만들어서 정착한 군이 있긴 하고요.


사실상 번식에서 대부분의 생명체는 강자 독식 구조입니다. 심지어 강자 수컷이 암컷 수십 마리를 거느릴 정도로 강자 독식 구조죠. 그렇다면 강자는 일단 같은 종 내에서 다른 수컷을 제어하기 위해 체격이나 키가 커야 될 거 같고 따라서 이에 따른다면 거의 모든 종은 체구가 커져야 될 거 같으나 실제로 그렇지 않습니다. 작아서 살아남는 종이 개체 수 자체로 보면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입니다.


번식 다툼의 종류를 한정했을 때, 일단 체격이 작으면 같은 종 내에서의 수컷 간 번식 다툼에서는 불리할 수 있지만, 전체 생물 군 종에서 살아남기에는 반대로 유리할 수가 있겠죠. 이 동물을 예로 들어 그렇습니다만, 인간과 극렬하게 여전히 생존 경쟁하는 종 중 하나라서 들면, 가령 쥐가 너무 크면 인간에게 금방 눈에 보여서 잡혀서 멸종을 당할 수 있으므로 너무 커도 안 되고 그렇다고 종 간 번식 다툼에 불리할 정도로 작아도 안 되는 거랄까요. ^^


종의 크기는 따라서 대단히 다양한 요소의 반영이라고 생각이 되고, 돌연변이는 이런 맥락에서 봤을 때 번식에 있어 다소 이외의 구성을 갖는다고 생각됩니다. 일단 여기까지만 생각을 한 번 해봤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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