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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조영환 Nov 16. 2024

갈매기의 꿈

하늘을 난다는 것은 어떤 기분일까?

황혼이 내리기 시작한 바닷가 절벽 위. 그곳에서 한 무리의 갈매기들이 하늘을 가르며 날아오르고 있었다. 그들의 날개는 마치 시간의 흐름을 잊은 듯 고요히 펼쳐졌고,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그 모습은 현실과 꿈의 경계를 허물었다. 그들의 울음소리는 바람에 실려 먼바다로 나가고 있었다. 나는 해 질 녘 바닷가에서 매혹적인 모습으로 날아오르는 그들의 소리에 취해 잠시 현실을 떠나고 있었다. 바로 그 순간, 나는 그들의 자유로운 비행을 따라가며 그들처럼 하늘을 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갈매기들은 어떤 구속도 없이, 그저 하늘을 향해 날아오르고 있었다. 그들의 삶은 그 자체로 아름다운 풍경이 되니, 족히 꿈을 이룬 것이 아닐까 싶었다. 그들의 날개 짓은 마치 아무런 제약 없이, 오직 자신을 따라 아주 자연스러운 비상을 하며 꿈을 꾸는 듯했다. 그들은 내가 꿈꾸는 자유를, 내가 갈망하는 평온함을 그 몸짓으로 표현하고 있었다.

갈매기들은 그저 본능에 따라 움직인다. 배고프면 바다로 내려가 물고기를 잡아먹고, 피로하면 바위 위에 앉아 젖은 몸을 말릴 것이다. 그들은 자연스레 그렇게 살아간다. 그 모습은 단순하면서도 완벽하다. 욕망이나 계획, 복잡한 생각 없이 그저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한다.

때때로 졸기도 하겠지만, 그것 또한 그들 삶의 일부일 뿐이다. 그들은 철저히 본능에 따라 움직인다. 그 어떤 것도 그들의 날갯짓을 멈출 수 없다. 배가 고프면 먹고, 졸리면 잠을 자고, 그다음엔 다시 날아오를 것이다. 자연의 법칙을 따르는 그들의 삶은 그 자체로 완벽하게 느껴진다.

지구상의 동물 중 유일하게 먹을 것을 잔뜩 비축하는 동물은 바로 인간이다. 우리는 늘 내일을 걱정하며, 그로 인해 삶을 지나치게 복잡하게 만들곤 한다. 갈매기들이 겪지 않는 고뇌와 깊은 갈등과 반목에 휘말리곤 한다. 갈매기들이 겪지 않는 고뇌와 갈등, 그저 단순한 본능에 따라 살아가는 그들에게는 없는 깊은 반목과 혼란 속에 우리는 자주 휘말린다. 내려놓는 것이 답인 것을 잘 알면서도, 우리는 그 답을 실천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하지만 갈매기들은 단지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할 뿐이다. 배가 고프면 먹고, 피로하면 쉬고, 그다음엔 다시 날아오를 뿐이다. 그들의 삶은 단순하고, 그 단순함 속에서 깊은 자유가 있다. 그들은 그저 본능을 따르며 살아간다. 그들의 자유롭고 단순한 삶을 보며, 나는 때때로 그들처럼 살 수 있기를 바란다. 갈매기처럼, 고민 없이 그저 필요한 것만을 얻으며, 세상의 복잡함에 얽매이지 않고 살 수 있기를 소망한다.

하늘을 나는 기분, 그건 아마도 아무것도 두려워할 필요 없이 자유롭게 세상을 탐험하는 느낌일 것이다. 끝없이 펼쳐진 하늘 속에서 아무런 구속 없이, 그저 자신의 존재만으로 본능에 따라 떠다니는 갈매기들의 모습에서 나는 그 기분을 잠시나마 느낄 수 있었다. 그들은 단지 비상할 뿐, 그 어떤 걱정이나 고민도 없이, 자신의 존재를 따라 거침없이 하늘을 날며 본능적으로 떠다닌다.

그들의 비행은 나에게 마음속 깊은 곳에서 무엇인가를 해방시키는 듯한 기분을 주었다. 제약 없는 자유를 그들이 보여주며, 내 안에 묶여 있던 감정과 생각들이 조금씩 풀리는 느낌이었다.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고, 그저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삶의 모습을 보며, 나도 그들처럼 살아볼 수 있을까? 더 이상 불필요한 걱정에 얽매이지 않고, 본능에 따라 내 길을 갈 수 있을까? 그들의 비행이 내 마음에 작은 울림을 주었고, 나는 그 울림 속에서 자유의 본질을 잠시 느낄 수 있었다.

나는 그들의 자유로움을 부러워하며, 그들이 하늘을 날아가는 것처럼 나도 한 번쯤 내 삶에서 그런 자유를 경험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제약 없는 비행, 그저 하늘을 향해 떠오르는 그 모습 속에서 느끼는 해방감. 바람에 휘날리며 솜털처럼 가벼이 떠다니는 그들처럼, 나도 내 삶에서 무엇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그들처럼 날아가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들처럼 아무런 걱정 없이, 그저 존재하는 그대로 살아가는 삶을 상상하며, 나는 그 자유로움이 내 삶 속에도 스며들기를 간절히 바라고 바랐다. 끊임없이 나를 붙잡는 생각이나 두려움과 번민에서 벗어나, 갈매기들처럼 하늘을 나는 꿈을 꾸었다. 그 꿈속에서 나는 더 이상 구속이나 제약을 느끼지 않고, 내가 가고 싶은 곳으로, 내가 되고 싶은 모습으로 떠나고 있었다. 그런 자유로운 비행이 내 삶에 닿기를, 그 감정이 내 안에 스며들기를 바랐다.

@thebcstory

#갈매기 #꿈 #바다 #비상 #인생 #바다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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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환 여행 분야 크리에이터 소속 직업 에세이스트

때때로 여행을 하며 머무르는 ‘순간의 아름다움과 소중함, 그리고 삶의 의미’를 주제로 향기로운 이야기를 쓰고 있는 대한민국 신청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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