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교사 일기
"간식 먹을 시간이에요. 손을 닦고 간식 먹을 준비를 하자!"
화장실에 가서 손을 닦고 교실로 들어오면서 하는 오늘 간식이 궁금했는지 간식 수레를 이리저리 살펴봅니다.
"선생님 오늘 간식은 쿠키예요? 어? 한 개만 먹어요? 우유도 한 개네요."
"그러네. 오늘은 쿠키 한 개, 우유 한 개네."
빈이는 간식 수레를 보며 "우와~ 나 쿠키 좋아한다요!"라며 오늘 간식이 마음에 들었는지 신이 났어요.
우는 줄 서는 것도 잊어버리고 간식 수레 옆에 서서 세팅되어 있는 간식 접시를 세어봅니다.
접시마다 친구의 이름을 말하며
"이건 내 거, 이건 하꺼, 이건 빔이꺼, 이건 강이꺼, 이건 윤이꺼, 어~ 선생님 꺼는 없다."
우는 교사 것이 없다며 갸우뚱거린다.
"선생님은 간식이 안 먹는데... 선생님은 괜찮아. 친구들이랑 맛있게 먹자."
아이들이 간식 접시를 하나씩 들고 자리에 앉았다.
우유를 열고 쿠키 비닐을 벗기고 준비를 한 후 "잘 먹겠습니다" 인사를 하고 먹기 시작했다.
아이들이 간식 먹는 동안 간식 먹기 전 활동을 정리하고 다음 활동을 준비하고 있는데 우가 나타났다.
입 주변에는 쿠키 가루가 가득이고 입 안에는 쿠키를 먹고 있는지 오물오물~
"왜 무슨 일 있어?"
오른손에 작은 쿠키 조각을 내민다.
"바닥에 떨어졌어? 그럼 간식 수레에 올려놓자."
"아니 아니 아~"
"아?"
불쑥 내민 손에 있던 쿠키가 입 속에 쏙 들어온다.
"선생님 주는 거야?"
"선생님도 배고프잖아! 아까 게임하고 놀았더니 배고프지?"
"고마워!"
이 상황을 지켜보던 아이들
입에 물고 있던 쿠키도 들고 나오고 접시에 있던 쿠키도 자르느라 분주하다.
괜찮다 이야기해도 하나 둘 들고 나온다.
"맛있죠?"
"힘이 나요?"
"또 재미있는 거 하자요."
아이의 침이 묻어 있어도 기분 좋게 얌냠 먹어주고 고맙다 인사도 전했어요.
작은 쿠키 하나가 그 어떤 음식보다 기운 나게 해주는 시간이었어요.
간식 먹고 우리 한글 수 놀이해야 하는데... 괜찮겠죠?
'맨날 뛰어놀 수는 없잖아! 선생님 이해해 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