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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진석 Jul 31. 2024

<대한민국은 민족주의자의 나라이다!> 3편

대한민국 정통주의

 서북(평안도 황해도 함경도)은 변방이라는 지역성과 조선시대 중앙권력에 대한 소외라는 특수성으로 기독교를 자신들의 새로운 사상으로 적극적으로 받아들였다. 평양은 '동양의 예루살렘'으로 불렸다.

 소련점령군의 폭정에 남으로 내려온 수백만명(해방 이후 백만, 전쟁시기 최소 50만명)의 서북출신들은 반공민족주의, 근대화 세력, 반독재 투쟁으로 대한민국의 소금 역할을 훌륭히 수행했다.


 광복군의 적통 장준하(사상계) 김준엽(고려대 총장), 위대한 평민 류영모.함석헌, 민중신학 안병무, 홍익인간을 제안한 백낙준(연세대 총장), 국민교육헌장기초 박종홍, 반독재 투쟁 지학순주교, 덴마크형 농민자립운동 류달영, 한국신학대학교 김재준.....


 평안남도 출생의 안창호선생은 거짓과 위선을 민족의 병폐라고 파악하고, 자아혁신을 통해 '능력있는 개인이, 능력있는 민족'을 만든다고 역설했다.

공리공론을 타파하고 진실된 일에 힘쓸 것을 '무실역행'의 교육철학으로 제시하였으며, 주체적 인간에 대한 강조는 류영모와 함석헌의 씨알사상으로 계승되었다.

(현재에도 대통령탓, 좌파탓, 우파탓으로 세월을 보내는 개인들을 보았다면, 도산선생에게 불호령을 맞았을 것이다.)


 소련의 정책에 반대하는 수많은 기독교신자와 민족주의자들을 숙청하고 탄압한 북한이 민족주의를 운운하는 것은, 지하에 계신 조만식선생이 크게 웃을 일이다.

민족교육, 조선물산장려운동, 민족사업에 헌신하여 북한 최고의 민족주의적 애국자로 존경받던 고당선생을 감당할 수 없던 소련군정과 김일성은, 그를 고려호텔에 5년이나 강금하고 인천상륙작전 이후 후퇴하면서 평양교도소의 수감자 5백명과 함께 살해하였다


 선생의 머리카락과 손톱을 가지고 탈출한 부인 전선애여사는, 1991년 국립 현충원의 추모식과 안장식에 참석하였다.

'내 일신은 염려들 마라. 나는 죽으나 사나 평양을 떠날 수 없다. 나만 먼저 살겠다고 나를 믿고 있는 이북의 동포들을 버릴 수야 있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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