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 찾기

내 안에 없다면 그릇을 키워보자

by 스무디


'동방예의지국', 예절바른 태도가 당연히 좋은 것이라고 받아들이게 하는 단어다. 두 번 되짚어 회고할 필요도 없이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과 그렇지 않은 행동들을 정형화하여 학습해 온 우리세대는 그런 상식이 통하는 상호작용을 편안하게 받아들이곤 한다.


'상식'이란 통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공유하는 지식이자, 여러 다수에게 통하는 가치관일 것이므로


그런데 점점 어린세대로 내려가 볼수록 아이들이 얼마나 세밀한 표현들과 섬세한 감각으로 의사소통을 하는지 놀라울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예절을 너무 생각하다보면 정작 해야할 말을 잊거나

이미 지난일 가지고도 자책을 한다거나, 살아가는데 큰 지장이 없는 상대방의 반응에도 심히 불쾌감을 느껴 공연히 시비가 붙는다거나... 하는 안좋은 점도 있다.


그러니 갈수록 어떠한 도덕, 윤리적 가치관도 마땅히 내세워야한다기 보다는 융통성 있게 해석하기. 유연하게 대응하기...등의 소양이 필요해보인다.


때론 버르장머리 없어보이는 아이들의 '대들기'가.

무례함에 열만 받게 하는 '장난끼 ' 등이 생기를 부여하여 필요한 순간도 있다. 여기서 어울리는 말인지 아리송하지만 지금 이 시점에 덧붙이고 싶은 명언이 하나 떠오른다 "삶이 지옥이 되는 건 쉽다. 곁에 있는 사람을 미워하면 된다. " 결국은... 힘들게 하더라도 그로 인해 지치더라도 인간관계에는 서로를 사랑하고 너그러이 보살필 줄 아는 아량이 필요한 것이다. 그럼 당장은 고생스러운 것 같아도 그 터널을 지나면 훨씬 더 밝게 닿을 빛을 만날 만나, 다 함께 쬐어볼수 있다.


어린 뇌가 유용한 건 과부하로 지쳐 노쇄한 뇌의 말일을 덜어주기 때문이다. 예의가 좀 없어도 단절되는 것 보단 상호작용이 계속 일어나는 상태여야 살 만하다.


때론, 차라리 버릇없는 아이가 친근하고 나를 움직이게 해주어 고맙다는 생각마저 든다. 그렇게 말하고 용쓰기도 힘들 것인데... 적당히 위협적이지만 않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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