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짓을 해서라도 자식을 지켜야죠.

복수의 서막 시작

by Ding 맬번니언

행복이의 새 담임 마노지니 선생님과 텀 3이 시작되기 전에 만났다. 그녀는 지금까지의 상황을 다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학부모님(영), 그동안 많이 힘드셨겠네요."

"제가 [복수] 도와드리겠습니다."

"무슨 도움을 주신다는 건가요, 선생님?"

"행복이가 학교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겠습니다."

"아, 네. 잘 부탁드립니다, 선생님."


선생님이 그리고 제발 내 복수도 도와주세요라고 말할 뻔했다. 그런데 나는 조금 당황스러웠다. 그녀가 나에게 처음 한 말이 '많이 힘드셨겠네요'였다.


지금 나는 몬테소리 학교에서 문제 학부모로 소문이 나 있었다. 학교에 소문이 이렇게 빠르게 퍼진다는 것을 직접 경험해 보기 전까지는 몰랐다. 마노지니 선생님이 자신을 믿어 주기를 재차 강조했고, 한마디로 학교에서 사고 그만 치라는 말이다. 나는 다시 한번 새로운 선생님을 믿기로 했다.


마노지니 선생님은 제니퍼 선생님과 다르게 5년 이상 이 학교에서 담임 선생님이었고, 그 이전에는 니르말라 선생님(행복이의 첫 담임 선생님)의 보조 선생님으로 일했다. 그 말을 듣고 나는 안심이 되었다. 우선 두 선생님의 교육 방식이 비슷했기 때문이다.


새로운 담임 선생님 마노지니는 야망가 스타일이다. 현재 학교에서 문제아로 인식되는 두 아이를 동시에 받아들인 것으로 보아 그 야망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올 해가 끝나기 전에 그녀는 학교에서 유능한 선생님으로 인정받을 것이다.


행복이가 마노지니의 반으로 옮기게 되면서 재스민이라는 여자 아이도 행복이와 같이 텀 3을 시작하게 된 것을 알게 되었다. 재스민이 반을 여러 번 옮긴 이유는 행복이와 유사했다. 그녀는 활동적이고 에너지가 많은 여자 아이였다.


학교에서 가장 많은 루머를 알고 있는 한 엄마에게서 들었던 이야기에 따르면, 재스민은 2년 동안 세 번이나 반을 바꿨다고 한다. 이런 일이 학교에서 가능하다는 사실을 나는 그때까지 알지 못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재스민의 아버지가 학교의 이사진 중 한 명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부모의 권력, 인맥, 재력, 사회적 위치, 직업 등을 가리키는 '부모파워'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은 현실이 냉혹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호주 또한 한국과 유사한 상황을 보인다. 오히려, 한국에서는 부모파워가 일반 사람들의 차별을 초래하며 문제를 제기하지만, 호주에서는 부모파워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즉, 부모파워도 능력이 되는 것이다.


나는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새로운 담임 선생님과 친분을 쌓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천천히 제니퍼 선생님에 대한 복수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 중 첫 번째 단계는 새 담임 선생님과 친분을 쌓고 그녀의 신뢰를 얻는 것이다.


제니퍼 선생님과의 문제로 인해, 학교에서는 아무도 내 이야기를 듣지 않거나 나를 지지해 주는 사람이 없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내 아들 행복이를 위해서라도 새로운 담임 선생님과의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무슨 짓을 해서라도 자식을 지키고 싶은 것이 부모의 마음이다.


새로운 담임 마노지니 선생님과의 면담을 무사히 마친 후 집에 돌아왔다. 스티븐이 궁금해하며 이것저것 물어보기 시작했다. 나는 새로운 선생님에 대한 느낌을 간략히 설명하고 피곤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스티븐은 나를 가만히 두지 않았다.


"영, 40번째 생일 어떻게 할 거야?"

"몰라. 생일이든 뭐든 지금은 신경 쓸 여력이 없어."

"그래도 중요한 생일인데?"

"지금은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호주에서는 10년 주기로 생일을 맞이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 그래서 스티븐은 내가 태어난 지 40년이 되는 날을 어떻게 맞이하고 싶은지 물어봤다. 그러나 나는 현재의 기분으로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다.


현재 나의 상황은 무기력증과 우울증에 시달리며 하루하루를 견디고 있다는 것이다. 요즘에는 모든 것이 귀찮다. 그렇게 텀 3가 시작되었다.


텀 3이 시작되고 행복이도 한몫해 주었다. 새로운 교실에 가서 새로운 담임 선생님과 새로운 반 친구들과 금방 친해졌다. 더 이상 불편하게 제니퍼 선생님과 마주치며 갈등을 빚을 필요도 없었다. 그녀는 더 이상 행복이의 담임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나는 행복이에게 집중하며 나머지 일은 불필요한 상황을 만들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안한 마음이 계속 든다. 혹시 다시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 해야 할지, 이곳에도 줄리와 같은 엄마가 있다면 어떡하면 좋을지, 행복이가 이상한 행동을 하면 어떻게 해야 할지 등 불안해서 정신을 차리려고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지금 내 머릿속은 제니퍼 선생님에 대한 복수뿐이다.


(이 글은 참고로 현재 사건이 아닌 과거 사건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학교 내에서 파워를 가지거나 파워가 있는 사람과 친해져야 한다는 것, 이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이것이 복수 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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