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은 불만과 불평을 시작했습니다.

드디어 오늘 저희는 골드 코스트로 떠납니다. 날씨를 확인하고 비행기값도 확인하고, 제가 일을 마치고 출발하기로 했기 때문에 오후 6시 비행기를 예약했습니다. 공항에 가는 길은 언제나 설렘과 기대감으로 가득합니다. 공항에 도착해 비행기를 기다리는데, 비행기가 연착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때부터 스티븐은 불만과 불평을 시작했습니다. 스티븐은 참을성이 좋은 편인데, 그런데 비행기 연착에 대해서는 매우 예민합니다. 주변 사람들이 들으라는 듯이 "왜 비행기도 없는데 탑승 수속을 시작해서 승객들을 이렇게 기다리게 하는지 모르겠다"라는 그의 레퍼토리가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옆에서 그만하라고 말렸지만, 그의 불만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반대로, 저는 참을성이 없는데 비행기 연착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이미 공항에 있다는 것이 여행을 시작했기 때문이죠. 제게 문제는 비행기 취소입니다. 저가 비행기를 타면 늘 비행기 취소가 겁이 나지만 다행히 저희 비행기는 취소되지 않고 30분 연착 후 멜버른을 떠나 골드 코스트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방학 시즌이라 그런지 비행기 안에는 아기들부터 어린이들까지 정말 많은 아이들이 있었습니다. 비행기 안의 아이들은 울고 불고 난리였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를 대비해 핸드폰에 드라마를 저장해 두었기 때문에, 비행기 안에서 귀마개를 하고 드라마를 보았습니다. 이렇게 비행기 안에서 다른 사람들과 차단하고 나만의 시간을 가지며 여행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정말 다른 것  같습니다. 제가 참을 수 없는 것과 스티븐이 참을 수 없는 것이 정말 다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저는 비행기 연착 같은 상황은 별로 신경 쓰지 않습니다. 이미 여행이 시작되었다는 생각에 연착쯤은 그저 여정의 일부분일 뿐입니다. 반면에 스티븐은 그런 상황을 견디지 못하고 불평을 늘어놓습니다. 그런 그의 모습을 보면 때로는 이해가 되지 않을 때도 있지만, 그 또한 그의 방식인 것을 받아들이려 노력합니다. 이렇게 서로 다른 성향과 반응을 가진 사람들끼리 함께 살아가면서 때로는 갈등도 생기지만, 이러한 차이점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스티븐과 저도 이런 과정을 통해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게 되고, 서로의 차이점을 존중하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그의 불평이 시작될 때 저는 마음을 다잡고 그를 진정시키려 노력합니다. 반면에, 제가 어떤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을 때 그는 저를 진정시키고 위로해 줍니다.

사람들은 모두 저마다의 방식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각자의 기준에 따라 반응합니다. 이러한 차이점들이 때로는 갈등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결국에는 서로를 더 잘 이해하고 배려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그 안에서 조화를 이루는 것이야말로 함께 살아가는 데 중요한 요소인 것 같습니다. 비행기 연착으로 인해 시작된 여행에서, 저는 다시 한번 우리가 얼마나 서로 다른지를 느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차이점 덕분에 우리는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고, 보완할 수 있는 관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사람들 속에서 우리는 각자의 방식으로 살아가며, 그 안에서 조화를 이루는 방법을 찾아갑니다. 스티븐과 저는 그 과정 속에서 서로에게 더욱 큰 힘이 되고, 함께하는 시간을 더욱 소중하게 여기게 됩니다.

비행기가 착륙할 때쯤, 스티븐의 불평도 어느 정도 사그라졌습니다. 비행기에서 내리니, 골드 코스트의 따뜻한 공기가 저희를 반겨주었습니다. 연착으로 인해 조금 피곤했지만, 드디어 여행이 시작되었다는 생각에 마음이 설렜습니다. 저희가 타고 온 비행기가 기계 결함으로 골드 코스트에서 멜버른으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취소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천만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 저희 비행기가 취소되었다면 여행 첫날부터 모든 일정이 꼬이기 시작했을 것입니다.

이번 골드 코스트 여행은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4박 5일 동안 계획되어 있었습니다. 만약 비행기가 취소되었더라면, 너무 늦은 시간이라서 오늘 말고 내일 다른 비행기를 찾아야 했을 것이고, 결국 도착 시간도 늦어져 여행을 취소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다행히도 저희는 무사히 도착해 첫날 저녁을 편안하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이 작은 행운에 감사하며, 앞으로의 여행이 순조롭게 진행되기를 바랐습니다.

스티븐 부모님 댁에 도착한 저는 이번 여행이 우리 가족에게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바랐습니다. 이 작은 행운을 시작으로, 앞으로의 4박 5일 동안 즐겁고 의미 있는 경험들이 가득하길 바라며, 우리는 다음 날을 준비했습니다. 그렇게 저희 가족은 첫날의 피로를 풀고, 새로운 모험을 기대하며 잠자리에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