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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ing 맬번니언 Dec 14. 2024

크리스마스 파티 시작..

오늘은 스티븐 회사의 크리스마스 파티가 열리는 날이었다. 새벽 근무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자마자 서둘러 준비를 했다. 평소보다 조금 더 신경 쓴 옷차림으로 거울을 보고 미소를 지어보았다. 오늘 파티 장소는 세인트 킬다의 프린스 호텔, 크리스마스의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는 곳이었다.

올해 파티 참석자는 12명. 작년에는 20명이 넘었으니 확실히 절반 정도로 줄었다. 하지만 새로운 얼굴들도 있었고, 매년 같은 자리에서 만나는 익숙한 사람들도 있었다. 한 해를 보내며 다시 만난 사람들과의 인사는 소박하지만 의미가 있었다.

"올해도 무사히 지냈네요."
"그러게요, 벌써 크리스마스라니 믿기지 않아요."

매번 같은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 같지만, 그 속에 담긴 따뜻함은 여전히 크리스마스의 향기를 전해줬다.


나는 스티븐의 파트너 자격으로 참석했다. 사실 이 자리에서 만나는 사람들과는 그리 자주 교류하지 않는다. 하지만 일 년에 한 번씩이라도 얼굴을 마주하며 서로의 근황을 나누는 시간이 내게는 소중하게 느껴졌다.

스티븐이 동료들과 웃으며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며 문득 생각했다.
"이런 소소한 모임이 주는 따뜻함이 얼마나 큰가."
화려하지 않아도, 특별한 일이 없어도, 이 순간은 충분히 소중했다.


파티는 특별할 것 없는 일정으로 흘러갔다. 화려한 축하 연설도, 거창한 프로그램도 없었다. 대신 와인잔을 부딪치며 나누는 가벼운 농담과 올해의 추억을 나누는 이야기들이 있었다.

크리스마스는 꼭 거창하거나 대단해야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이런 사소한 순간들이 크리스마스의 진짜 의미를 되새기게 했다. 소소한 따뜻함, 그것이 크리스마스가 선사하는 가장 큰 선물이었다.


파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나는 문득 한 해를 돌아보았다.
"크리스마스는 참 묘한 날이다."
매년 비슷한 일들이 반복되는 듯하지만, 그 안에는 작고 소중한 순간들이 있었다.

프린스 호텔에서의 오늘도 그랬다. 대단한 일이 없었지만, 그 소소함 속에서 느껴지는 안정감과 따뜻함은 내게 큰 위안이 되었다.

"이런 날들이 계속될 수 있기를."


이렇게 스티븐 회사의 크리스마스 파티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크리스마스 시즌이 시작되었다. 연말의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크리스마스 시즌 특유의 분주함이 느껴졌다.

내일은 게이 대디 그룹에서 열리는 크리스마스 파티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가족 같은 친구들과 함께 연말을 보내며 특별한 시간을 나눈다. 그리고 그날 저녁에는 회사 크리스마스 파티가 다시 이어질 예정이어서 하루 종일 파티로 가득한 스케줄이다.

다음 주에는 우리 집에서 친구들을 초대하기로 했다. 집 안 가득 따뜻한 음식 냄새와 웃음소리가 가득할 생각에 벌써 설레기 시작했다.

연말은 이렇게 분주하지만, 그만큼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나눌 수 있는 시간으로 채워지고 있다. 이 계절의 북적임과 소란스러움이 어느 순간에는 피곤하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결국 이 모든 시간이 나와 우리 가족에게 특별한 추억으로 남을 것이라는 걸 알고 있다.

"이런 연말의 따뜻함이 계속되기를."
나는 파티에서의 하루를 마무리하며, 다음날을 기대했다.


일상을 여행처럼, 여행을 일상처럼 사는 멜번니언이 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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