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뚱뚱하게 살찐 동그란 달을 봤어요.
달이 엄청 커서 뭔가 싶어서 검색해봤는데 슈퍼문이라고 하더라고요.
보름달만 보면 말벌을 쫒는 말벌 아저씨처럼 냅다 소원을 빌었는데 슈퍼 왕 큰 보름달이라니요.
소원을 안 빌 수가 없더라고요.
그 자리에 서서 눈을 꼭 감고 마음속으로 소원을 말했어요.
그러고는 눈을 떠서 달을 봤는데 살이 더 찐 것 같더라고요.
아마 많은 사람들의 소원을 배불리 먹어서 커진 게 아닐까 싶어요.
많이 먹고 무럭무럭 자라라 슈퍼 달아!
쑥쑥 자라서 내 소원을 들어주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