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스타 자격증의 필요성에 대하여
“카페 창업하는데 바리스타 자격증이 필요할까요?” 커피를 배우러 오신 수강생분들이 가끔씩 하는 질문입니다. 위 질문이 카페 창업 허가에 관련된 질문이라면 답은 아닙니다. 카페를 창업하는 행정절차에 있어서 바리스타 자격증은 그 어떤 영향도 끼치지 않습니다.
그러면 이번에는 ‘자질’의 측면에서 생각을 해보겠습니다. 소비자에게 일정한 금액을 받고 커피를 판매하는데 바리스타 자격증이 필요할까요? 바리스타 자격증이 커피를 내리는 바리스타의 자질을 증명해줄 수 있을까요?
많은 분들이 바리스타 자격증에 의구심을 품고 부정적인 의견을 내기도 합니다. 저 또한 바리스타 자격증이 바리스타의 자질을 증명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취업이나 카페 창업에 자격증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하려고 공부했던 그 과정마저 무시당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일부 학원들의 자격증 위주의 교육으로 인해 교육이 끝났는데 남는 것들이 아무것도 없고 시간과 돈을 낭비한 것 같은 기분을 느끼는 수강생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저는 그러한 학원들이 이러한 바리스타 자격증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수강생들이 정말 실질적인 기술과 정보들을 얻어 갔으면 해서 질 높은 교육을 위해 열심히 수업을 준비하고 열정적으로 강의를 하는 교육자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저 또한 항상 수강생들에게 큰 도움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바리스타 자격증만을 위한 커피 교육은 큰 도움이 되지 않고 낭비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자격증 취득이 목적이 아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커피 교육은 초심자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자격증은 덤으로 가져가는 것입니다.
일부 학원의 안 좋은 행태로 인해 모든 커피 교육이 부정당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커피 교육은 커피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에게 커피와 관련된 정보와 기술도 전달해줄 수 있지만 여러 방향성도 제시해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교육의 목적이기도 하고요.
따라서 교육자들은 나름의 사명감을 가지고 교육에 임해야 합니다. 내가 지금 하는 말 한마디가 이 사람이 앞으로 커피업계에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단순 자격증이라고 불리는 종이를 얻기 위해 받는 커피 교육은 필요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불투명한 미래를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지 모르는 사람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보와 기술들을 전달하고 올바른 방향성을 제시해주는 커피 교육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