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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피터 Jul 18. 2022

Ep 6. Unbounders Club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p 5. 생각 공동체]에서 인스타그램 @unbounders.club 개설 소식을 알렸다. 그 이름에 담긴 이야기를 풀어보려고 한다. 


브런치에 글을 쓰며 '나' 자신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여러 고민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 건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였다. 다른 사람에게 인식될 모습에 대해 생각하기보다는 나 스스로 내가 어떤 사람으로 느껴지고 싶은지, 누군가에게 소개한다면 어떤 사람으로 소개하고 싶은지에 대해 고민해봤다.


우선 노트의 빈 페이지를 펼쳐 내가 꿈꾸는 나의 모습을 적어봤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누군가의 시선이나 기대에 얽매이기보다는 자기 자신에게 온전히 집중할 줄 아는 사람

2. 때로는 내려놓을 줄 아는 용기를 가진 / 용기를 주는 사람

3.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는(일단 해볼까? 하는 작은 도전정신을 지니고 발을 내딛는) 사람

4.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명확히 인식하는 사람

5. 옳다고 생각하는 일에 대해 확신을 가질 수 있는 사람

6. 스스로에게 당당한 사람


그리고는 여섯 가지 조건을 한 줄로 요약하고 싶어졌다. 정말 곰곰이 생각해도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아 친하게 지내던 동료인 헨리와 리키에게 도움을 청했다. 메모를 보여주며 함께 두 시간 정도를 고민했다. 그 결과 나온 표현이 "단단한 사람"이었다. 듣고 보니 "단단한 사람"이라면 내가 꿈꾸는 조건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을 것 같았다. 더욱 신기했던 건, 단지 표현을 만들어내기 위해 시작한 대화였는데 헨리와 리키 모두 내가 적어둔 메모에 큰 공감을 표했던 거다. 사실 그들도 나와 비슷한 고민을 오래전부터 했던 사람들이었던 것이었다.


특히 리키는 자신이 스스로에게 지나치게 강박을 가지고 있었다고 이야기했다.(자신만의 기준이 확고하기 때문에 정말 예의 바르고 올바르게 살아온 친구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하고 싶은 걸 자유롭게 도전해보지 못한 부분이 정말 아쉬웠다고 말했다. 무언가에 얽매이기보다는 생각한 걸 실행으로 옮길 수 있는, unbound한 삶을 살고 싶다고 이야기했는데, 그 단어에 영감을 받아 우리 세 사람은 [Unbounders Club]을 결성했다. 


문법적으로 틀린 표현이다. 사람을 나타내는 표현 중에 unbounder라는 표현은 없다. 그저 같은 고민을 공유하는 사람들끼리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에 대한 답변으로 만들어낸 표현이다.(그 자체로 unbound 상태이지 않은가?)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독자들에게 제안한다. 비슷한 고민을 공유하고 있거나 unbound한 삶, 단단한 삶을 꿈꾼다면 [Unbounders Club]에서 함께하면 어떨까? 모든 삶에는 관성이 있기에 변화는 늘 어렵다. 하지만 나에게 헨리와 리키 같은 동료들이 있다면, 우리 모두가 서로 이끌어주는 존재가 되어준다면 보다 목표에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관심 있는 여러분을 @unbounders.club으로 초대한다.


* Photograph @henry_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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