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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은정 Nov 10. 2024

화목난로

따뜻한 가족

낙엽이 무척 많이 떨어지는 가을날 저녁무렵

산등성이로 태양이 지고 어둠이 내려 앉으면

바람이 불고 추위가 엄습해 옵니다.


장난을 치며 놀던 아이와

참나무 장작을 준비하던 어른들은 

화목난로에 참나무 장작을 집어넣고

불을 피웁니다.


가족들 모두 화목난로 주위로 모입니다.

주변이 어두워 어머니가 가져온

몇자루 초에 불을 켜면

촛불은 은은한 불빛을 내뿜으며

영롱하게 타오릅니다.


밖은 쌀쌀해서 춥다고 엄살을 부리는

어린아이에게 차가웠던 볼과 손을 만져주기만 해도

까르르 웃으며 해맑은 얼굴을 합니다.


활활 타오르는 화목난로 앞에서

지금 그 모습들에서 우리는 잊고 있던

소중한 행복을 발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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