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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변민수 Nov 21. 2024

'무엇'을 '왜' 품어야

목표 vs. 꿈

목표와 꿈은 지향점은 비슷하지만 다르다.


먼저 목표는 이루고자 하는 것이다. 그래서 현실적이다.

이루지 못하고 죽어버린다면 굳이 그런 목표를 세워야 했을까?

핵심은 달성가능성을 추구하는 도착 지점이란 것이다.


반면 꿈은 비현실적 목표라 볼 수 있다.

이루지 못하거나 사후 이뤄질 수도 있는 것이다.

즉, 그래도 된다고 스스로도 여길 수 있는 다소 아득한 것이다.

물론 현실성을 수반하고 이루어낼 수도 있는 대상이기도 하다.


어쨌거나 이런 차이로 인해, 목표는 꿈처럼 붕 뜨면 안 되며

이루지 못할 것 같단 생각이 들면 잠도 안 올 정도로

자신의 승부욕을 단단히 자극하는 당면과제여야 옳겠다.


방향성은 비슷할지언정 대응 방식은 진정 달라야 한단 의미다.


(중략) 앞서 이상적인 UX 인재상으로 UX 유니콘을 언급했다. 전설 속에만 존재하는 유니콘이 아닌 현실 속 UX 커리어의 끝판왕으로 기업의 C-레벨(C-Suite, 최고책임자급 임원) 중 한 명인 CXO(Chief Experience Officer, 최고경험책임자, 여러 C-레벨을 통칭하는 CXO와는 다른 뜻)를 꼽을 수 있다.

- p.275 UX 커리어의 끝판왕을 꿈꾸며 '실력과 명성을 겸비한 UX 전략의 리더:CXO' 중 


몇 명의 멘티로부터 책의 마지막 챕터에 대한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CXO를 저자 스스로도 목표로 삼고 있느냐는 것과

왜 CXO를 목표로 추천하게 되었냐 등을 물어왔다.


책에서도 언급했지만 모두가 CXO와 같은 목표를 가질 필요는 없다.

그 자체는 매우 희소한 피라미드의 첨탑으로 극단적 사례에 가깝다.


그러나 너무 꿈같은 이야기의 비현실성으로 책을 끝내버리고 싶지도 않았다.

어느 정도 현실을 겨냥한 목표성 과녁을 제시하고 싶어 CXO를 택하게 되었다.

물론 저자인 나의 목표 중 하나이기도 하다. 그러나 내게는 꿈도 공존한다.


나는 멘토링은 시작할 때, 항상 상대방의 '과거-현재-미래'에 대해 묻는다.

편하게 이야기를 해줄 것을 주문하며 멘토링은 시작된다. 일종의 루틴이다.

이때 미래에 해당되는 것이 바로 목표이자 꿈을 묻는 대목이다.


과거에 비해서 목표를 잘 이야기하는 이들이 많아져서 고무적이다.

예전에는 목표 자체를 아예 이야기하지 못하거나 

너무 뜬구름 잡는 꿈같은 이야기만 들리곤 했다.


내가 취준생에 권하는 바는, 

중단기적인 목표와 중장기적인 꿈을 모두 갖는 것이다.


사람에 따라서는 단기적으로 꿈을 갖고 장기적으로 목표를 세울 수도 있다.

그러나 목표와 꿈의 차이를 이해하고 이를 잘 구분하길 권한다.

특히, 취업에 있어서라면 더더욱 철저하게 분리할 것으로 추천한다.



Photo by Jon Tyson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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