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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ochyo Jul 03. 2016

그날의 징크스

비내리는 오후가 좋았다.

불을 키지않았을때 약간 어둑어둑한 방 이 좋았고,

반틈 열어둔 창문에서 들어오는

비에 젖은 흙 냄새는 내게 안정감을 주었다.

내게있어 비는 아름다웠고, 사소했지만 포근했다.


하지만 언젠가 부터는 이 비가 저주스럽기 시작했다.

징크스라도 되는듯이

비가 내리는 날마다 불행한일이 생겼다.

아주 사소한 감정싸움부터

곳곳에서 들려오는 나쁜소식들 ,

불행한 선택의 기로에 서있는 나.

끊어버리고만 싶은것들을 쉽게 쳐내지못해

괴로워하는 나.


언제쯤 비오는날을 예전처럼 아름답게 받아들일수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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