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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ochyo Feb 11. 2019

마지막

인사

누가 볼까 몰라 빠르게 닦아야 했던
눈물이었다
약해 보이지 않으려 숨겨야만 했던
눈물이었다


검은 바다 검은 파도 앞에서
질끈 감은 두 눈을 어루만지다 돌아선
밤들이었다

괜찮다, 괜찮다

어둠이 나를 삼킨
이 밤도
말이 나를 죽였던
오늘 하루도
깊게 팬
눈물 자국도
마음속에 자리 잡은
큰 화상도

모두
괜찮은 일이다

나의 세상과 작별하는 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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