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의 징크스
비내리는 오후가 좋았다.
불을 키지않았을때 약간 어둑어둑한 방 이 좋았고,
반틈 열어둔 창문에서 들어오는
비에 젖은 흙 냄새는 내게 안정감을 주었다.
내게있어 비는 아름다웠고, 사소했지만 포근했다.
하지만 언젠가 부터는 이 비가 저주스럽기 시작했다.
징크스라도 되는듯이
비가 내리는 날마다 불행한일이 생겼다.
아주 사소한 감정싸움부터
곳곳에서 들려오는 나쁜소식들 ,
불행한 선택의 기로에 서있는 나.
끊어버리고만 싶은것들을 쉽게 쳐내지못해
괴로워하는 나.
언제쯤 비오는날을 예전처럼 아름답게 받아들일수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