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나에게 상처를 줄 수 없다
어느 날 상처를 주고 받음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생각하면 할수록 아픈 기억들이 떠올라서 괴롭고 화가 치밀어올랐다
그런데 문득,
누군가 나를 생각하면서 분노를 느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정말 아무렇지 않은데 상대방은 내가 사소하게 생각했던 말 한마디와 행동 하나에
평생 잊지 못할 상처를 받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마음이 불편해졌다
그리고 선물 받았던 책이 생각나서 읽어보았다
이 책은 배르벨 바르데츠키의 상처받고 싶지 않은
사람들을 위한 심리학 서적이다
누구나 상처받기를 원하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은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사소한 이야기가
아니다 상처를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으로 정의되는 사람들의 양면성과 상처를 주는 사람들에 관한 내용들이 기록되어있다
나는 내 상처를 생각하면서 처음에는 내게 상처를 준사람을 원망했었다
"도대체 내가 뭘 잘못했어? 똑같이 느끼게 해줄 거야 꼭!" 이렇게 원망만 하다 보니 내 사상은 이미 삐뚤어질 대로 삐뚤어져있었고 남을 원망하는 일이 지쳐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선택한 것이 나 자신을 원망하는 것이었다
나는 내가 상처를 받기만 한 줄 알았다 그건 큰 오산이었다 남을 원망하기 전에 내 자신을 돌아봤어야 했다
혹시 실수한 건 없는지, 내 가방금 한말은 실례가 되는 말이 아닌지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나도 참, 어떻게 내 생각만 할 수 있었는지.. 역시 사람이구나 싶었다
그 누군가도 나로 인해
나처럼 힘들었을 것이고
나처럼 울었을 것이고
나보다 더 괴로웠을 것이다
앞으로 모든 말과 행동을 조심해야겠다 남도 나와 같다는 걸 머릿속에 새기면서..
내용 중에 꽂히는 부분이 있었다
세상에는 습관적으로 상처를 주는 사람들이 있다 세상에 대한 불만이 가득하고
인생이 불쾌한 그들은 다른 사람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보는 일이 거의 없다 그들은 모욕감과 수치심을 느끼게 하는 말을 교묘하게 농담으로 포장해서 죄책감도 없이 상처를 준다
바로 습관적으로 상처를 주는 사람들 에관한 내용이다
내 주위에도 정말 아무렇지 않게 정말 습관적으로 상처를 주는 사람이 있다 그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
항상 궁금했었다 정말 스쳐가는 말로, 언뜻 보기엔 농담처럼 말해버리면
상처를 받아도 그 상황에서 기분이 불쾌함을 드러냈을 때 속 좁은 인간으로 생각해버린다
이 사람들은 왜 남에게 상처를 주지 못해 안달일까?
상처를 주는 사람은 공통적으로 경쟁심이 강하고 다른 사람이 거 둔 성공을
인정할 줄 모른다는 특징이 있다 그들은 더 돋보이기 위해 다른 사람들을 평가 절하하고 노력하는 것에 비해 결과가 좋은 사람, 성공에 얽매이지 않고 편하게 사는 사람, 자신보다 더 인정받는 사람을 무의식적으로 질투한다
맞는 말인 것 같다 그런데 이 글에서 내 모습이 조금 보였다.
어쩌면 나도 저런 사람일 수도 있겠구나 생각했다
이책에좋고 영양가 있는 내용이 내가 적은 것보다 훨씬 더 많지만 다 적을 수가 없다
상처를 준기억이 있다면 그 상처가 곪아 더 쓰리지 않게 지금이라도 진심을 담아 사과했으면 좋겠다
오늘 밤도 책 한 권으로 마음이 성장한 하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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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었지만 미안해 너에게도, 나에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