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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또바기 Jul 02. 2023

대충 하셨나 봐요?

2023.07.02: 11

또다시 면접. 이번에는 한 곳에 관해서만 이야기를 기록하려 한다. 

또바기가 기업에 지원하고자 하는 기업을 살펴볼 때 조건은 간단히는 이런것들 이다.


공고문에서 보는 것들

1. 공고문에서 느껴지는 분위기

2. 기업의 업종, 입사하면 하게 될 업무 범위

3. 기업의 비전과 나의 비전이 얼마나 일치하는지

4. 기업이 원하는 업무 능력과 내가 하고자 하는 업무 

5. 기업의 업무 성향과 나의 업무 성향이 맞을지

6. 내가 이 기업에 꼭 가고 싶다면 나를 어떻게 브랜딩 해야 하는가,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다듬어야 할까

등등


면접에서 보는 것들

1. 사람을 대하는 태도와 면접 분위기

2. 질문할 기회가 온다면 어떤 분위기인지, 실제 근무중이 디자이너 인원

3. 연봉 관련 질문

4. 인원을 충원하는 이유

5. 회사와 팀에 대한 질문

등등


입사하고 나서 질문하기 부담스러운 질문들을 면접자리에서 미리 물어보는 편인 것 같다.


면접을 보게 된 기업은 또바기가 원하는 명성도 있고, 자금력도 상당히 안정적인 기업이었다. 경험해 보고 싶었던 사업과 업무였다. 

의아하면서도 좋은 경험이겠다는 생각에 면접 날 건물에 들어가서 길을 잃었다... 마중을 나와주시게 해버려서 똑 부러진 이미지는 글렀구나 했다.

담당자님:"어쩌다 여기까지 오셨어요~ㅎㅎ" / 또바기: "그러게요... 번거롭게 해드려 죄송합니다ㅜ"

다행히 너무 친절하셨다.. 감사합니다....

차례가 되어 면접장에 들어가서 인사를 나누고, 포트폴리오에 대한 간략한 설명 후, 처음 돌아온 질문은 "검사를 대충하셨나봐요?"였다. 아 이게 바로 큰 기업에서 한다는 압박 질문이구나 싶었다. 

이 질문이 나온 이유는 면접 이전에 서류가 통과되고 인적성 검사를 하는 과정에서 또바기의 검사결과에 오류가 뜨는 일이 있었다. 그런데 그 검사 결과과 또 다시 좋지 않게 나왔던 것 같다. 

이 검사에 대해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고 계시고, 또바기도 기업 입장에서 당연히 중요하게 볼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인성 결과에 대한 참여율이 상당히 떨어진다는 등에 대한 결과가 또바기는 의아했다. 그러나 이미 수치상으로 나온 나의 인성을 어떤 말로도 번복할 수 없다는 판단이 나왔다. 또다는 나의 또 다른 자아인가...? 하는 생각도 했다. 에라 모르겠다 하는 심정으로 "어머.. 이상하네요~ 열심히 했는데ㅎㅎ"로 시작하면서 이전의 경험을 한 두 가지 정도 말씀드리며 어떤 프로젝트를 주도 하고, 협업에 참여할 때 어떤 것들을 느꼈는지에 대해 설명을했다. 가장 좋은 반응을 보여주셨던 부분은 포트폴리오에 있는 모든 작업의 요소들을 가져온 것이 아닌 직접 작업했다는 부분이었다.

그 뒤로는 적응해서 편안하게 답변했던 것 같다. 면접이 끝나고 나오면서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 

하고 합격할 거라는 생각은 고이 접어두었다.


며칠 후 놀랍게도 합격 연락이 왔다. 원하던 업무와 기업에 붙었다니 의아하면서도 기뻤지만, 그 기업에 가지 않았다. 이유는 정규직이 아닌 인턴으로 근무 후 평가 후 전환한다는 이야기. 또바기는 4년차 경력이고, 정규직 지원을 했었기에 거절하자, 감사하게도 담당자님께서 상세한 설명과 이런저런것들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해 주셨지만 거절하게 되었다. 전 직장에서 정규직임에도 갑작스레 권고사직을 당한 경험과, "안정적이면서도 하고 싶은 업무를 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 또바기에게는 아쉽고, 또 올 수 없는 기회라고 생각하지만 인턴이라는 불안한 상황을 경험이라고 생각하기엔 어려웠고, 그래서 선택할 수 없었다. 아쉽지만 후회하진 않기로 했다.






다음에 올릴 글 주제?

1. 새우에서의 연락

*2주에 한 번씩 올릴 예정으로, 그 사이 다른 주제로 바뀔 수 있다.(가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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