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 출신 1인세무사의 개업투쟁기
오랜만의 브런치에 복귀하게 되었군. 사실 지금까지 익명에숨은개세라는 필명으로 활동하다가 생각보다 브런치 유입량 및 노출량이 꽤 있기에 세상에나온개세로 필명을 바꾸게 되었다. 후훗 숨어있던 내 정체를 오픈하다니..
개업을 하는 통상적 세무사들과는 반대로 이상한 매너리즘에 빠져 1년간을 사업에 완벽하게 빠지지 않는 내 모습에 '나는 개업을 했으면 안 되었던게 아닐까?' 하며 나의 모습에 대한 의문을 가졌었다.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것에 대한 대우도 사실임을 저번 브런치 글에서도 입증하지 않았던가? 역시나 건강하지 않은 정신에는 건강하지 못한 신체가 되어버려 11월 한 달간은 몸도 마음도 정신도 힘든 시기를 보냈던 듯하다.
이전에도 한 번 언급한 바 있듯이 행복에 대한 무지함과 인생의 목표에 대한 상실은 세무사시험 합격 후 기쁨으로 가득찬 생활을 누리지 못하게 한 원인이였다. 마치 새로운 세계를 발견한 콜롬버스가 아니라 이 드넓은 대륙에서 어떻게 살아가야만 하지.. 하고 고민하는 새로운 방랑자가 된 느낌이랄까? 그렇게 신대륙의 방랑자는 남들이 하는 대로 행동하다 자기도 모르게 한 마을의 지도자로 뽑히게 된 것이다. 그렇게 지도자는 자기 나름대로의 원칙으로 마을을 다스렸지만 사실 그 속에 있는 불안은 잠재울 순 없었다. '아주 많이 과대포장 되어 있는 크리스마스 과자, 속이 텅 비고 투명한 물놀이용품'이 본인의 평가였던 것이다.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있으니 안 아플 수 있나? 그리고 설령 이것이 지금의 나라면 어떻게든 그 속을 채워넣는다면 해결되는 문제 아니겠는가! '왜 내가 행복하지 않은걸까 그럼 내가 정녕 즐겁고 해야만 하는 인생의 Mission은 무엇일까?' 남들은 다 무언가 하고 싶어하는데 나는 왜 그러지 못하지라는 억울함의 감정으로 아픈 몸으로 침대에 누워 나의 1년과 또 그 동안의 역사를 찬찬히 쓸어본 결과 내가 제일 중요하고 무엇을 할 때 행복한지, 내 인생의 Mission은 무엇인지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 볼 수 있었다.
몸 컨디션이 조금 나아지자 바로 에너지를 얻기 위해 또 이런 무기력한 일상을 탈출하기 위해 비상을 시작했다. 사람들을 만나고 나의 목표를 설정하고 그것을 어떻게 이뤄야만 하는 건지 구체적으로 구상하며 행동으로 옮기기 시작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몸부림에 응답하듯 각종 활동에서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그만큼 바쁜 생활도 함께 얻었지만.
우선은 내 세무사업을 동네 구멍가게 장사꾼의 입장에서 운영하는 것이 아닌 본격적으로 사업자의 입장에서 비지니스를 해보고자 시도 중이다. 일전의 세무전문가과정에서 마케팅 맹명관교수님이 한 번 강의를 해주셨는데 11번가 말레이시아 지사에서 마케팅 인턴을 하면서도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뭔지 모르겠으니 세무나 집중하자 싶었었는데 그 때 말씀이 이것이였군 싶다. 그 때 빨리 깨달았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사실 1년간 마냥 놀지만은 않았다. 단지 내 홍보 사업 영업의 확장 측면에서 가만히 있으면 늘어난다고 했으니까 그냥 내 선에서 적당히 노력했다고 혼자 만족했을 뿐. 하지만 내가 하고 싶은 내 Mission 및 목표의 그릇의 크기를 안 이상 보다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해야겠다 느꼈기에 여러 선후배들 / 다양한 분야에서의 전문가 분들 / 무엇인가를 위해 열정적으로 달려가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며 자극을 받고 또 나도 내가 원하는 모습이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결과가 나오지 않아서 무엇인가를 증명할 순 없지만 먼저 내 블로그부터 다진 후 인스타그램 유튜브 그리고 집필 중인 내 책을 성과로 산출하게 하고 싶고, 사업에서의 고객님들께 드리는 보고서 툴 업데이트 및 안내문 툴을 빨리 업그레이드 해서 더 좋은 세무서비스와 전문성으로 날 무장해야겠다.
솔라로운세금생활 솔라세무사 설나현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