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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세상에나온개세 Dec 23. 2022

17. 크리스마스 파티 개최러 솔라세무사

고시 출신 1인세무사의 개업투쟁기

설나현세무사의 솔라로운세금생활



벌써 12월 23일 크리스마스 이브를 하루 앞 둔 이브의 이브다! 이브 of 이브랄까?  얼마 전 눈이 내린 까닭에 아직도 새하얀 세상이 가득한데, 남자친구 없이 맞이하는 크리스마스인데도 내가 이처럼 설레는 이유는 내가 파티 호스트가 되었기 때문이다!




해는 떠오르기 직전이 가장 캄캄할 때라고 그러지 않던가? 내 11월도 눈부시게 비상하기 위한 준비를 위해 한 없이 때를 기다리기 위해 일부러 침몰했던 것이였다고 정신승리해본다. 무튼 각설하고 이번 파티도 사실 너무 충동적으로 개최가 된 것이였는데, 12월 초 씁쓸한 이별을 하고 크리스마스 이브에 너무나도 이불 속에 혼자 영화 보고 싶지가 않았기에 충동적으로 파티 초대장을 만들어 홍보를 해버리게 된 것이다!



솔라로운세금생활 설나현세무사



인스타그램 solar_tax 에 가면 더 자세히 나와있긴 하지만 저건 실제 초대 인원에게 보낸 초대장이고, 사실 모집 공고는 별도의 장난식으로 제작했었다. 사실 누군가가 와줄 거라고 생각을 단 한 번도 한 적 없기에 거래처 사장님께 (봉천동 보라매에서 한국전통주칵테일바를 운영하시는 대학교 선배이자 거래처 대표님이시다_ 보라매에 단청이라는 맛도 좋고 분위기도 좋은 바가 있으니 참고하시라) 낮의 시간을 대여하고 대신 좋은 사람들과 따뜻한 연말을 맞고 싶다는 기획으로 기분 좋게 사실 소모임이 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생각보다 많은 참여희망에 무려 호스트 포함 10명으로 인원을 커트할 수 밖에 없었다.



세상에 이게 무슨일이람? 너무 신기했던 게 내가 만든 기획이 다른 사람들이 참여하고 싶은 (물론 무료여서 그랬을려나?) 파티가 된 것도 신기했고 또 구성원은 서로 모르면서 한 곳에 모일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신기했다. 심지어 남녀 이성을 목적으로 하는 솔로파티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심지어 호스트 포함 4명만 모여도 너무 행복하겠다 흑흑의 마음으로 기획했던 것이였는데!





회사 업무도 날로 갈 수록 바빠져서 이미 쳐놓은 결산과 별개로 날이 추워지니 상속 업무가 많이 들어오는데, 상속세 업무와 또 유튜브 및 블로그 마케팅, 독서모임과 함께 집필하고 있는 책을 함께 진행하려니 정말 태어나서 한 번도 내가 이렇게 시간에 대한 소중함을 느껴본 적이 있었나를 여실히 깨닫고 있다. 평생을 이렇게 시간을 소중하게 대하며 살았다면 이미 나는 뭐가 되었던 엄청난 탑을 찍었을텐데. 우리 마미빠비도 너가 약에 취해있는 거 같다며 건강을 챙겨라 하실 정도라니 생각보다 굉장히 부지런한 삶을 사는 것으로 보이나보다.



내년 이루고 싶은 것들과 해야만 하는 것들이 너무 많기에 지금도 마음이 조급한 부분과 욕심이 있는 것 너무너무 인정한다. 하지만 꾸물댈 틈이 없는걸. 사실 지금껏 너무 밍기적하게 살아온 것에 대한 반성일 수도 있고, 또 하고자 하는 것들에 대한 욕심이 너무너무 많아서일 수도 있지만!



무튼 파티를 위해서 봉천동을 3-4번 왕복하게 되었는데 아무래도 참가비를 별도로 받지 않았기 때문에 모든 것을 내 사비에서 해결해야 했다. 그랬기에 고급스런 퀄리티보다는 아무래도 가성비를 좇아야 하는 상황이 되어버렸기에 고급스러운 파티만 쭉 해왔던 봉천동 단청사장님께는 죄송한 일이 많이 생겼다. 별도로 말씀은 안하시지만... 



그래도 어찌하랴? 이미 벌어진 사태에 대해서 해결을 해야지! 크리스마스 트리로 장식 되 있던 바를 보다 더 함께하는 행복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기 위해 어떻게든 이것저것 인테리어 물품을 사서 DP되어 있는 술에 걸어주니 정말 이쁜 술방울이 되기도 했고, 그날 행사 진행을 위해 샀던 모자도 벽에 붙여주니 내 머리 위에 얹는 것보다 훨씬 더 만족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여기에 따뜻한 모닥불 화면과 바 분위기와 너무너무 매치가 잘되는 고급스러운 재즈까지 재생하니 세상 아름다운 분위기가 아닐 수 없었다.



조금 아쉬운 마음은 안산에 와서 구매를 했는데, 오늘은 가서 좀 더 인테리어에 신경쓰고 만다라트 쪽도 체킹을 해봐야하고 내일 케이터링은 어찌되는지 바 사장님과 상의를 해봐야겠다. 그리고 대망의 포춘쿠키를 집에가서 만들어보아야 하는데... 포춘쿠키... 할 수 있겠지? 사실 구매하고 싶었는데, 대한민국 모든 사람들은 역시나 빠르고 나만 이런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던게 아니였음을 여실히 느끼게 된 1월 초까지 모든 포춘쿠키는 마감되었습니다 의 문구.. (한 두군데만 본 게 아니라 대부분의 수제 제작 쿠키들은 그랬다). 그리하여 어떻게든 혼자 만들어봐야하는 나의 과제 할 수 있겠지?



무튼 봉천동 바 사장님 뵙기 전에 또 거래처인 보라매의 공인중개사 사장님을 한 번 뵙고 파티 신경 쓴 후 집에가서 열심히 마무리 해보아야 겠다. 일단 파티를 얼른 마무리 하게 된다면 조금은... 해결되지 않을까? 즐거운 해피한 크리스마스가 되길 바라면서 여러분도 해피 연말 되시길!!


HTTPS://LItt.ly/solarta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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