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성공적인 크리스마스파뤼 (feat. 설라랑놀자)
고시 출신 1인세무사의 개업투쟁기
솔라로운세금생활 설나현세무사바야흐로 Merry Christmas의 아침이 밝았다! 모두가 해피크리스마스를 보냈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왜냐면 나는 그 어느때보다 따뜻하고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보냈다고 자부하기 때문이다! 파티 호스트로 처음으로 기획한 설라랑놀자 파티를 너무나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 :D
아침 머리 맡에 선물을 항상 놓고 가신 산타할아버지 덕분에 매년 크리스마스 아침은 잠결에 손을 휘적휘적 거리며 잠을 깨는 것이 습관이 되었는데, 10살 때 쯤인가 선물이 놓여있지 않아서 내가 일 년을 착하게 살지 않았구나 하면서 혼자 소리 죽여 운 기억이 있다. 알고보니 이미 동생이 포장지 까서 이른 새벽부터 놀고 있느라 없었던 것 이였긴 했지만. 이렇듯 내게 크리스마스는 무언가를 하지 않더라도 항상 무언가 설레는 특별한 날이다.
크리스마스에 약속 없이 집에 혼자 보낸다는 자조적 농담으로 '올해도 나는 케빈과 보낸다'는 표현이 있는데,작년에는 진짜 내가 케빈과 보낸 적이 한 번도 없기에 그 기분은 어떨까를 느끼고 싶어 방에서 이불 덮고 귤과 치킨과 함께 자다깨다를 반복하며 침대 위에서 케빈과 해리포터와 함께하는 크리스마스를 보냈는데 올해는 그러고 싶지 않았다. 12월 초부터 이번 크리스마스는 파티를 하겠다고 선언을 하고 주변 친한 사람들과 홈파티를 하자! 했던 생각을 현실로 이루었다!
설라랑놀자 기획안인스타에 올려두었지만 처음 설라랑놀자를 기획한 구성은 이 것이였다. 요새 만다라트라고 생각정리기법에 괜찮았던 프로그램을 좋은 사람들과 함께 생각해보고 같이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은 생각에 기획한 구상안은 이것이다!
설라랑놀자 식순어떻게든 흥미를 일으켜보고자 (그렇지 아니하면 크리스마스 때 혼자 있어버릴 위기감이 들었었다) 미리캔버스로 급히 만든 나름의 구성이였는데 무려 호스트 포함 11명이 참여해서 따뜻한 크리스마스 파티를 보낼 수 있었다. 단, 설라랑놀자 파티는 사실 4명~6명 정도로 아주아주 소규모의 우리끼리 맛있는 식사자리 정도로 생각하고 시작했던 일이였기에 솔라셈이 간과한 사항이 있었으니..! 무려 11명의 대규모의 인원이 올 수 있을것이라는 생각을 해보지도 않고 참여비 없이 놀아보아요를 기획한 것이였다!
정상적이진 않아보이는 요상한 유혹으로 어그로를 잔뜩 끌고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하니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무료니까 뭐 이렇겠지' 라는 이미지를 전혀 주고 싶지 않고 이 모집공고를 보고 모여주신 분들의 소중한 시간을 저어어어언혀 헛되게 쓰고 싶지 않고 완벽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봉천동 전통주칵테일바 단청을 거즘 3-4번 왔다갔다 하면서 인테리어 소품 준비부터 (사실 사장님은 트리를 예쁘게 장식한 것이 취향이였고, 굳이 바 내부를 뭔가 달랑거리는 느낌을 선호하시진 않으셨지만 굳이굳이 내가 하겠다고 해서 열심히 응해주셨다) 음식 준비 (이것도 사실 사장님의 아이디어가 90%였다 10%의 피자치킨만이 나현의 아이디어였던 것이다 ㅋㅋㅋㅋ), 중간 설라랑놀자 파티의 내용의 가장 중요했던 만다라트 디자인 (생각해보니 이것도 제작하는 것도 우리 싸장님이 거즘 다해주셨네) 까지 준비하는 데 신경을 많이썼다.
너무나도 감사하게 사장님 업장이기에 칵테일 패키지 가격과 가격 협상에 친함과 세무대리인의 혜택으로 거즘 원가에 주시는 :D 해피한 기회를 제공 받았고, 오픈한 지 아직 얼마 되지 않았던 상황까지 곁들여 크리스마스 이브에 무려 대관료도 없이! (사실 너무나도 당당하게 쓰겠다라고 통보를 했다 ㅋㅋㅋㅋ) 파티를 성대히 마칠 수 있었다. 우와 덕분에 파티 기획자까지 해 볼 수 있던 시간이였다!
어떤 모임을 열면 항상 게스트로만 참여해보았지 호스트를 해 볼 기회가 쉬이 없었는데 이번 사장님과 여러 참여해주신 게스트분들 덕분에 기획 / 준비 / 진행을 해 볼 수 있었던 기회가 되었다. 다만 이번에 느낀 것은 단가에 대한 무게와 (흑흑) 제일 가장 중요했던 그리고 가장 만족스러웠던 구성원들과 그 내용. 그리고 해당 파티가 단순히 어떤 매력적인 그 이상을 가질 수 있다면 내가 굳이 마이너스를 하면서 행사를 진행하지 않아도 될 수 있겠구나에 대한 깨달음! (이익은 추구하지 않겠다 왜냐면 내가 좋다고 하는 일이니까! 파티플래너로 내 직업을 변경하지 않는 한!)
설라랑놀자 파티 후기 설문조사이번 파티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 덕에 이 모든 것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고, 또 가장 제일 중요했던 너무 따뜻하고 행복했던 크리스마스 이브를 보낼 수 있게 해주신 모든 상황과 사람들께 감사드린다 :D
또 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 또 한 번 기획을 해서 진행해봐야지! 야호 이로써 파티기획자 설나현도 성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