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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물 Oct 24. 2022

아티스트가 되자. 우리 모두

도전하는 삶, 무엇일까


지금 시대는 너무나 빠르게 변하고 있기 때문에, 마케팅이든 뭐든 이 시대에서 경쟁하기 위해서는 무조건 아티스트가 되어야 한다" - 세스 고딘

인간은 유한한 삶을 살아간다. 우리는 무한한 우주에 매우 작은 별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다. 정해져 있는 시간들을 하루하루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참 강인하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내가 아티스트라고 생각한다. 편견과 모범 답안이라는 시멘트 벽을 부수고 나온, 생명의 진귀함을 보여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주변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을 때면 따듯한 가슴이 온몸을 순환한다. '이래서 사랑하는구나. 고맙다 정말. 나도 더 잘해야지'라는 생각이 자연스레 몸에 묻는다. 그리고 '나는 정말 인복이 많구나'라는 생각도 스친다. 그러다가 내가 왜 인복이 많지?라는 물음이 생겼다. 나의 지나온 길들을 떠올려보니 적당한 운도 따라주었지만 대부분은 나의 노력의 결과였음을 알게 되었다. 묵묵히 나의 길을 닦은 결과였다. 더 큰 세상을 보기 위해, 더 멋진 사람들과 함께 하기 위해 세상 속에서 나를 공부하고 있다. 또한 얻고 싶은 관계가 있다면 먼저 손을 내밀어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자 노력한다. 이에 대한 노력을 꼭 돌려받아야만 성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나는 관계는 순환성의 특징을 갖는다 생각한다. 마케팅과 퍼스널 브랜딩, 글쓰기에 많은 힘을 기울이고 있는 결과, 마케팅과 관련된 사람들을 꽤 많이 알게 되었으며, 그중 몇몇은 나에게 먼저 만나서 이야기하고 싶다는 연락을 보내기도 했다. 나는 주저하지 않고 만나 이야기를 나눈다. 그들의 삶을 들여다보고, 여러 유익한 정보를 나눠갖기도 하며, 각자의 트렌드에 대한 관점으로 세상을 다시 바라보기도 한다. 마케팅의 마 자도 잘 알지 못했던 내가, 교육대학교 재학생으로 주변에 관련 직종의 사람이 0명이었던 내가 몇 달 사이에 스스로 땔감을 구해 집을 짓고 있다.


'퇴사는 여행'이라는 책의 저자이자 유튜버 정혜윤 님은 나에게 크나큰 영감과 용기를 주신 분이다. 용기가 부족했던 나 김물에게 '나에게는 내가 있다'라는 말을 남긴 그녀는 모험적이고, 용감하며 트렌디하고 따듯하다. 어느 날, 문득 정혜윤 님과 한 번이라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신 덕분에 내가 용기를 얻었다고, 덕업 일치의 행복을 알게 되었다고, 앞으로 진정한 김물의 인생을 살 의지를 얻었다고, 진심으로 고맙다고 말하고 싶었다. 그래서 어떻게 하였는가! 혜윤 님이 있는 곳을 찾아갔다. 그녀는 철원 DMZ에서 열리는 피스 트레인 페스티벌이라는 뮤직 페스티벌의 마케팅을 담당했으며 실제로 페스티벌에도 온다고 하셨다. 그 소식을 듣자마자 나는 티켓을 끊었다. 목표는 하나였다. '혜윤 님을 만나자.'


막상 도착은 했지만 이 많고 많은 사람 중에 혜윤 님을 만날 가능성은 적어 보였다. 그때 든 생각은 '혜윤 님을 한 번이라도 뵙는다면 이 넓은 곳에서  또 언제 뵐지 모르는 거니까 무조건 인사해보는 거야'. 그러다가 철원에 도착하여 굿즈를 사기 위해 줄을 서 있는데 '맙소사. 혜윤 님이 걸어오시는 게 아닌가!' 나는 10초의 망설임을 끝내고 혜윤 님께 다가갔다. 최근에 본 영상 이야기를 하며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내 마음을 전달했다. 혜윤 님은 나에게 귀엽다며 고맙다는 말을 남기셨다. 한 번이라도 만났으니 나는 괜찮았다. 페스티벌에 온 지 10분 만에 목적 달성이라니. 어안이 벙벙했다.


그렇게 저녁까지 음악에 맞춰 춤을 신나게 추고 있었다. 혜윤 님이 직접 디제잉을 한다고 들었기 때문에 혜윤 님 순서까지 기다리다 드디어 순서가 되었을 때 나는 맨 앞에서 데낄라 샷을 한잔 들고 신나게 춤을 추었다. 철원의 맑은 공기와 혜윤 님의 음악을 들으며 춤을 추고 있는 그 순간 자연과 인간의 기운을 동시에 받는 희열을 느꼈다. 그러다가 옆에서 같이 춤을 추는 언니들을 만나게 되었는데 알고 보니 혜윤 님의  친구분들이었다. 언니들과 혜윤 님을 같이 응원하며 함께 열심히 춤을 추고 즐겼다. 그러다가 언니들이 혜윤 님을 소개해준다 하셨고 2번째 인사를 하게 되었다. 혜윤 님이 활짝 웃으시며 아까 기억한다고 하셨고 그 후로 인스타 맞팔과 디엠을 나누게 되었다. 그 외에도 평소에 팔로우하고 있던 혜윤 님의 친구들과도 이야기를 나누었으며 그중 한 분은 심지어 '드로우 앤드류'님이었다. 혜윤 님만큼이나 내가 평소에 좋아하는 퍼스널 브랜딩 유튜버이자 작가님이다. 모든 게 너무 신기했다. 나에게 동기부여를 해주었던 분들을 만나기 위해 철원까지 왔고 실제로 만났으며 그들과 이야기까지 나눴다는 것이 말이다. 내가 만약 철원에 오지 않았다면, 혜윤 님이라는 사람의 책을 읽지 않았다면, 부끄러워서 말을 걸지 못했다면 이 모든 것을 얻을 순 없었을 것이다. 이래서 인생은 모험이고 도전이 잇따라야 한다. 없던 길을 만들고 싶다면 말이다. 주어진 재료로 집을 짓는 것보다 직접 재료까지 세상에서 구해 멋진 집을 짓고 싶다며 말이다.


나의 현실의 벽에 갇히지 않고, 성공한 사람들의 일화를 들으며 저세상 이야기라고 생각하지 않고, 이 세상에 안 되는 것은 없다는 생각으로 끊임없이 도전했다. 도전이라고 하면 꼭 거창한 것처럼 보이는데 도전은  생각보다 거창한 것이 아니다. 생각만 조금 바꾸면 일상에서도 얼마든지 도전을 할 수 있다. 일상을 '여행'하듯이 살아보면 어떤가. 매일 걷던 길도 여행하듯, 매일 가는 장소도 여행하듯, 먹는 음식도 여행지에서 먹는 음식이듯, 사람을 만날 때도 여행에 온 듯 행동해보자.


여행을 가면 다들 어떤가. 설레고 새롭고 자유를 만끽하지 않는가. 여행이 주는 행복의 요인 중에는 멋진 풍경도 물론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곳에서의 마음가짐이다. 바다, 산, 혹은  멋진 건물들을 보며 그곳의 경이로움을 만끽하며 더 열린 마음으로 온전히 그곳에 빠질 수 있는 것은 그 사람의 '태도'에서 비롯된다. 어떤 것이던 아름다운 눈으로 바라볼 수 있는 태도 말이다. 여행지에서도, 일상에서도 길에는 많은 가게들이, 집들이, 사람들이 있다. 가게 주인들은 그 가게가 그들의 꿈의 출발점이자 과정일 수 있으며, 집주인들에게는 그 집들이 그들의 따듯한 보금자리일 것이다. 그리고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이야기를 품고 다른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중일 것이다. 이런 생각을 품고 길을  걸어보아라. 늘 걷던 길도 새롭게 느껴질 것이다. 눈앞에 펼쳐진 모든 것들이 알고 보면 많은 노력과 우연이 축적되어 있는 것이지 않는가. 많은 사람들이 의미 없이 지나치는  것들에도 기나긴 스토리가 존재한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지금 이 글을 보고 있는 당신도, 당신들의 주변 사람들도 각자만의 스토리를 가지고 살아간다. 스토리만 알게 된다면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 나라는 사람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나의 삶이 얼마나 중요한지 저절로 깨닫게 될 것이다. 우주에서 바라보면 먼지보다 작은 존재인 우리가 스스로 삶을 꾸려 열심히 걸어 살아가는 이 모습이 얼마나 경이로운가.


길을 그냥 걷지 말고 주변을 보며 걸어보길 바란다. 청주 서원구 수곡동 우리 집에서 우리 학교로 걸어가는 길은 참 아름답다. 낮은 집들이 가득한 길로 걸어가곤 하는데, 가장 좋아하는 길목은 '파란 대문'의 낮은 집이 있는 길목이다. 새파란 문을 바라보고 있으면 꼭 자연스레 사진을 찍게 된다. 늘 파란 문으로 날 반겨주는 그 아이가 있어서 싱그럽게 길목을 지나갈 수 있다. 또한 하굣길에 아파트 단지 입구에 보이는 가로수는 또 얼마나 아름다운가. 가을 하늘과 맞물린 알록달록 단풍이 든 나무들은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괜찮다고, 나는 여기 있다'라고 말해주는 것 같다. 그렇게 나는 또 용기를 얻는다. 유한하지만 무한하게 보이는 나를 둘러싼 모든 것들 덕분에 하루하루를 노력하고 소중히 여기게 된다. 파란 대문도, 아름다운 나무들도.


나는 이래서 아티스트다. 나의 주변을, 나를 사랑하는 방법을 안다. 나에게 벽은 없다. 많은 것을 수용하고 활용하고 즐긴다. 나의 스토리를 만들 수 있다. 이 모든 것은 사랑이다. 어떤 것이든지 사랑할 수 있는 마음만 있다면 당장 도전하는 삶을 만들어가길 바란다. 당신들의 인생에 도전해보아라. 아티스트처럼 경계 없이 도전하다 보면 당신의 삶에도 깊은 뿌리가, 꽃이, 열매가 가득 다가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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