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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니 Jul 22. 2023

머뭇거릴 때 반드시 깨달아야 하는 것

엄마가 우리를 갑자기 떠난 달

내가 퇴사한 달

시간은 무심히도 흘러 그 일들이 있은지 벌써 8개월이 되었다

인생의 주인이 되어 의미 있는 삶을 살고 싶다던 나는 어디쯤 와 있을까?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여전히 방황 중이다. 하지만 이전처럼 막막하지는 않다. 

내가 가진 강점, 내가 잘할 수 있는 일들을 리스트업 할 수 있게 되었고 그것들로 할 수 있는 사업들과 전략들을 구성할 수 있는 수준까지 성장하였다. 


하지만 여전히 실행의 발목을 잡는 질문은 과연 그 일들이 나에게 의미 있는 일인가? 

내가 소중히 여기는 가치를 드러내는가?

이후 10년 이상 내가 정말 열심히 매진할 수 있는 일인가? 하는 것들이다. 


위의 질문들에 선뜻 대답할 수 없어 이제껏 어떤 사업하나 착수하지 못했다. 소위 말하는 기회비용을 재느라 시간만 보낸 것이다. 


누군가는 실행이 답이라 했지만 인생 중반에 삶의 방향을 전환한 나로서는 가장 귀히 여겨지는 자원이 시간이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그 시간이라는 자원을 아끼려다 보니 도리어 아무것도 시작하지 못한 채 그 귀한 시간들을 흘려보내게 된다. 


이런 시간을 보내며 깨달은 게 있다. 


기회비용은 A와 B사이에서 A를 선택했다고 가정했을 때 B를 하지 못함으로써 생겨나는 비용이다. 

즉, 어떤 실행을 했을 때 따져 볼 수 있는 것이 기회비용인 것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은 자에게 기회비용이란 없다. 

그야말로 아무 선택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것저것 기회비용을 따지느라 시간을 흘려보내고 있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 그 기회비용이 내가 생각하는 것과 동일하리란 법도 없다. 그러니 내가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해 실행해 가야 한다. 그 길을 가며 얼마든지 경로를 변경할 수 있다. 경로변경을 무서워할 필요도 없다. 그때 내가 깨닫는 것은 지금의 내가 깨닫고 있는 것과 다른 수준일 것이고 더 많은 옵션들 중 선택할 수 있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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