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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훈달 Sep 15. 2022

나는 성공한 삶을 살고 있다.

에네르게이아적 관점으로 나를 바라본다.

성공의 기준이란 무엇인가?


이 글을 읽는 독자 분들은 스스로가 정의 내린 성공의 기준이 있는가?


성공이란 것은 복합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물질만능주의적 사상으로 세상을 살진 않기 때문에 돈이 성공의 전부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도 남편으로서의 나는 적어도 결산일마다 부족한 생활비 걱정을 아내에게 안기고 싶진 않다.


하지만 이런 안일한 사고방식으로 삶을 정면으로 부딪쳤을 때 분명 내가 원하는 그런 성공적인 삶은 나에게 찾아오지 않을 것이다.


책과 역사가 증명해준다.


그냥 역사까지 갈 필요도 없다. 주변인들이 증명해준다.


돈을 갈구하고 돈에 집착하고 돈에 욕심을 부리는 주변인들은 가만 보면 잘 먹고 

잘살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돈에 집착하는 자신만의 방정식이 있다.


자신만의 원칙을 점찍어 나가니 잘 먹고 잘 사는 선으로 완성된 것일 확률이 높다.

(처음부터 금수저일 수도 있겠지만)


맞벌이로 집안 가계경제를 도와주던 아내의 육아휴직은 가정의 경제적 상황을 책임지고 있는 나에게 경제적 빈곤을 깨닫게 해주는 계기가 되었다.


나 혼자 버는 걸로는 도저히 우리 네 식구가 온전한 삶을 영위할 수 없다는 걸 깨닫게 해 줬다는 말이다.


아끼고? 절약하고? 의 문제가 아니다.


단순하게 빚이 많다. 


내가 가게를 운영하면서 생긴 빚과 주식투자의 실패로 생기게 된 빚 말이다.


프로이트의 원인론을 대입해본다.


내가 경제적 빈곤을 느끼고 무기력해진 원인은 가게와 주식으로 인해 생겼다.

빚이 생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맞벌이로 생활을 유지해오다 아내가 육아휴직을 들어감으로써 외벌이가 된 지금 수입으로는 굉장히 빠듯하게 살 수밖에 없고 매 순간 돈걱정을 해야 한다는 것인 상황.


아주 훌륭하다.


이보다 더 굴욕적인 상황이 있을 수 있을까, 라는 자기 비관적 사고가 나를 지배하게 된다.


원인과 결과가 있고 이건 그대로 내게 트라우마로 남는다.


미움받을 용기라는 책을 읽었다. 


아들러의 심리학 중 '목적론'에 대해서 다룬다.


나는 아들러의 목적론을 내 상황에 대입했다.


내가 현재를 비관하고 고통스럽고 견디기 힘들어도 이걸 표출하거나 힘들다고 중간에 내려놓더라도 상황은 변하지 않으며 이 상황은 결국 환경 탓 과거 탓이 아닌  나의 선택들이라는 것.


가게를 했던 것도 나의 선택, 주식투자를 했던 것도 나의 선택, 모든 게 나의 선택이면서 이러한 상황들은

내가 선택했던 점들이 모여 하나의 선을 이룬 것이고 선택의 순간마다 결국 인생의 결정권자는 나였다는 걸 뜻한다.


내가 가게를 했던 이유는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서다.


내가 주식을 했던 이유 역시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서다.


이 선택들이 지금 내 상황을 힘들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원인론에 입각한다.


위에 언급했듯이 어떤 원인들이 있었고 그로 인해 특정 결과가 나왔다는 걸 뜻한다.


목적론은 어떤 상황에 어떻게 대입하느냐에 따라 천차만별이겠지만 내 경우에 대입을 해봤을 때

답을 일축할 수 있다.


돈을 많이 벌기 위한 선택이었고 그것이 결과가 좋던 나쁘던 내가 추구하는 목표, 즉 엔딩을 결정하는 하나의 과정일 뿐이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목적론에 입각해서 현재 상황을 본다면 내가 포기하는 순간 내 인생에 성공은 끝나고 만다.


실패와 재기는 하나로 볼 수 있지만 포기와 재도전은 절대로 하나로 볼 수가 없다고 생각한다.


포기를 한다는 건 결국 나에게 처한 상황에 마침표를 찍는다는 것이 되기 때문에 그건 곧 결과로 귀결 된다.


나는 그래서 무기력을 버리고 포기라는 단어를 잊은 채 현재 상황을 받아들이고 평가하기로 했다.


내가 지금 힘든 건 내 선택에 의해서 힘든 거고 성공을 하기 위한 하나의 여정에 지나지 않는다라고 생각하기로 한 것이다.


심리학에서 정답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인생에 분명한 도움이 되는 건 99% 이상이다.


난 미친 듯이 성공하고 싶은 사람이지만 성공의 기준을 아직 정립하지 못했다.


그럼 이게 미친 듯이 성공하고 싶은 사람이 맞는 건가? 절대 아닐 것이다.


나는 성공을 하고 싶다는 꿈만 꿨다는 거다. 그래서 성공의 정의를 내려야만 한다.



*풍요로운 라이프


*돈이 자동으로 벌리는 시스템화 구축


*가족의 건강과 평화


*미래의 대한 불안감보다는 가치에 대해 생각하는 것


*내가 죽고 자식들이 살아갈 세상에 대한 가장으로서의 대비책 마련이 됐는지의 유무


*내가 죽고 떳떳하게 부모님의 곁으로 갈 수 있는지 효의 대한 성찰


위 6가지가 지금의 내가 생각하는 성공의 기준이고 이것을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이 뭔지 나는 모른다.


사업을 하는 게 맞는 것인지 회사를 열심히 다니는 게 맞는 것인지 다시 주식을 하는 게 맞는 것인지 정답은 없다. 


그냥 도전 자체가 목표와 동일한 가치를 가지고 있을 뿐이다.


일단 부딪쳐보고 그 일이 성공일지 실패일지 스스로에게 피드백받는 게 가장 정확할 거라고 본다.


꾸준함과 끈기력은 반드시 필요한 선행 과제이다.


성공을 하기 위한 구체적 목적과 방법보다는 그 과정의 중심에 서서 내가 살고자 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방법에 대하여 통찰하며 현재가 충만한 삶을 살아가기로 했다.


그럼 이미 나는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내가 지금 내 삶의 점들을 충만하게 한 땀 한 땀 찍어 나간다면 5년 후 10년 후의 나는 성공한 내가 아니라

아직까지도 삶의 점을 찍고 있을 나일 것이기 때문에, 지금의 나 역시 성공한 사람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성공의 목적보다 성공을 하기 위한 도전에 가치를 두는 것이니까.


나는 모두를 만족시키기보단 가능한 많은 사람을 사랑할 것이며 모두에게 인정받을 순 없지만 나 자신에게

만큼은 인정과 납득을 받을 수 있는 그런 충만한 삶을 살아가겠노라고 스스로와 굳센 다짐을 한다.


내가 나인채로 꿈을 갈구한다. 


타인을 보며 쫒지 않을 것이다. 


나는 그저 나인채로 나의 색깔을 가지고 나를 변화시킨다.


이게 나의 성공 방식이라고 나는 결정해버렸다.


이게 내 자유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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