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하면 독 #1: 술
술이 나를 망친다.
과도한 술이 내 정신을 희미하게 하고
일과 사랑, 내 이미지..
그동안 쌓아온 것들을 일순간에 무너트리는구나..
잃어버린 기억 속에서 알아버린 진실은 아주 끔찍했다.
몰랐더라면 보다 진즉에 알았더라면..
그러면 나아졌을까 아니면 그냥 이 괴로움을 앞당기는 거에 불과했을까.
이미 깨진 독의 금은 매워도 언젠가는 벌어지듯이
벌어진 그 틈을 통해 새어나온 물이 다시 담아질 수 없듯이
고쳐지지 않는 이 지독한 본능은 어떠한 노력으로 잠재울 것이 아니라
확실한 절제를 통해 근본원인을 제거해야 한다는 걸 깨닫는다.
- 억눌린 것을 물불 안가리고 분출해서 푸는 본능
- 나비가 꽃을 찾아가듯이 사랑을 쫓으려는 본능
- 나의 간절한 바람을 부적절한 시기와 방법으로 만천하에 공개하는 본능
- 다른 사람의 깊은 마음을 얕게 평가절하하여 모욕감을 주는 본능
- 아무도 알아주지 않고 쓸데없는 그리고 근거없는 자긍심을 표출하려는 본능
이러한 본능이 진정한 내 모습인지.
그제의, 오늘의 내 모습은 정말이지 추악하기만 하다.
@내 머릿속의 생각_181105
기록을 통해 가슴 속에 새기고,
더이상 반복되는 실수가 없도록 나를 정비하여 성장해 나가자.
반성하고 노력하면 무너진 탑을 더욱 단단하고 높게 세울 수 있다고 믿는다.
우린 변화를 두려워해.
두렵지만 한번은 무너져야해.
내 인생이 혼란스러웠던게 아니라 집착이 문제란 걸 알았어.
때론 무너져도 괜찮아.
무너지면 다시 세울 수 있잖아.
모든 건 끊임없이 변하면서 발전해.
두렵지만 한번은 무너져야해
@영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