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4학년인 내 아들은 통제가 안된다. 아침식사 시간 등교시간이 다 되었음에도 밥은 안 먹고 동생과 계속 (내 관점으로 보면 의미 없는) 상상 속 캐릭터 이야기를 하길래 처음에는 아이눈을 보고 단호하게, 두 번째는 큰 소리로, 세 번째는 미친 듯이 소리를 지르며 그만 먹고 방에 들어가라고 했다.
왜 내 아들은 통제가 안될까?
왜 내 아이는 지각이라는 개념을 모르고 화장실 가겠다고 하더니 엄마 몰래 태블릿 PC 보다 등교시간이 지나서야 천천히 집을 나설까?
왜 내 아이는 정리정돈을 못하고, 수학 한 문제 풀고 물 마시고 화장실 가기를 무한반복하다 결국 숙제를 못할까? 왜 내 아들은 수학 문장제 문제를 읽고 연습장에 옮겨 적을 때는 엉뚱한 숫자를 쓸까?
내 아들은 ADHD일까?
그럼 혼낸다고 될 일이 아니고 병원에 가서 약을 먹여야 하지 않을까?
난 내 아들과 함께 있는 시간이 괴롭다. 학교 담임선생님께서는 아직 아무 말씀을 안 하신다. 학교에서 연락 오면 병원 갈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다. 정말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