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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니퍼 Sep 17. 2024

혼자가 좋아

더욱더 혼자이고 싶다

아침식사 준비 후 식사하는 식구들을 남겨두고 커피숍에  와서 커피 한잔 시켜놓고 창밖을 보고 있다. 너무 행복하다. 결혼 안 하고 혼자 살았다면 어땠을까? 혼자 잘 사는 사람은 결혼해도 잘 살 거라는데 그런 관점에서 보면 과연 잘살았을까 의심이 든다.


주중에는 열심히 일하고, 주말에는 산책하고, 책 읽고, 친구들 만나며 살았겠지. 친한 친구는 아직도 싱글이다. 그 친구 만나서 수다 떨며 놀았을 듯.


부모님 아프시거나, 동생들이 애 봐달라고 수시로 불렀겠지만 내가 아플 때 그들도 도와줄 거라는(정말?) 믿음으로 시간 될 때마다 돌봐줬을 듯.


틈틈이 싱글들이 쓴 에세이를 읽고 있는데 대리만족인 거 같다. 깨끗한 작은 집, 나를 위한 요리, 좋아하는 책 읽기, 불필요한 인간관계서 벗어난 조용한 시간. 인간관계에도 다이어트가 필요하다. 보기 싫은 인간들은 거짓말을 해서라도 안보며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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