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2학년인 둘째는 현관 번호키를 반복해서 알려줘도 아직 문을 못 연다. 이제 품 안의 자식이 아니라 아이와 연락을 해야 할 때 아이에게 폰이 없어 불편할 때가 있다.
1. 친구랑 2단지 놀이터에서 놀겠다던 아이가 사라진 일.
주변맘에게 아이와 같이 놀겠다던 친구 핸드폰번호를 알아내어 그 친구에게 문자와 전화를 하였으나 연락되지 않음. 나중에 아이에게 물어봤더니 그 친구 킥보드를 가지러 친구집까지 갔다가 놀이터에 간다고 놀이터에 없었다고 함.
2. 태권도 수업 넣어놓고 우연히 동네엄마와 만나 수다 삼매경. 끝나는 시간보다 10분 늦게 도장에 도착했으나 아이는 없었고 집에 가보니 집 앞에서 울고 있는 둘째.
3. 학교 등교시키고 운동하고 있는데 같은 반 친구 엄마한테 전화 옴. 아이가 교문을 걸어 나오는 걸 붙잡아 물어봤더니 도서관에 반납할 책을 가지러 집에 간다고 했단다. 아이에게 엄마가 책을 가져다줄 테니 교실에 들어가 있으라고 이야기한 후 운동하던걸 멈추고 집에 달려가 책을 가지고 교실로 찾아가 담임선생님께 전해드림.
등하교하면서 폰을 보며 걷거나 놀이터에서 뛰어놀지 않고 삼삼오오 폰을 하고 있는 아이들을 보며 폰을 최대한 늦게 사줘야겠다고 남편과 결정했는데 도저히 내가 아이와 연락이 안 되니 불안해서 안 되겠다. 엄마랑 전화만 될 수 있도록 지정하고 아이에게 폰을 사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