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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연습장

태국 방콕, ATM을 이용하는 2가지 방법

살림남의 방콕 일기 (#68)

by 김자신감


태국에서 크리스마스는 딴 세상 이야기 같습니다. 정말 이국적인 크리스마스 분위기입니다. 다만 즐겨 듣는 라디오에서 캐럴이 나오는 것으로 '아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 모양이구나.' 생각이 들뿐입니다. 지금쯤 영국에서는 한창 길거리에 거대한 전나무에 전등을 달아 거리를 밝혀 놓을 텐데요. 방콕에서는 아직 에어컨 없으면 잠을 잘 수 없을 정도니 무슨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날까요. 태국에 살고 있지만 아무래도 영국 감성과 잘 맞는 중년인가 봅니다.


아쉽게도 올해의 크리스마스는 일요일이네요. 지갑은 지갑대로 가벼워지고 쉬지는 못하니 이렇게 억울할 수가 없습니다. 방콕에 있다 보니 딱히 한국보다 신경 써야 할 것은 없지만 반드시 챙겨야 할 것이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하면 머니머니 해도 선물입니다. 선물은 머니머니 해도 머니입니다. 아이들도 선물로 머니머니 합니다. 그러면 오늘은 태국에서 돈을 뽑는 방법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겠습니다.


태국에는 여러 은행들이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태국의 대부분의 은행들은 로열패밀리 소유입니다. 아시는 사실이지만 은행만큼 돈을 벌기 쉬운 곳도 없습니다. 고객들이 돈을 맡기면 그 돈으로 필요한 사람에게 더 비싼 이자로 빌려주면 되니까요. 혹시나 돈이 모자란다면 중앙은행에서 채워주니 특별히 신경 쓸 일도 없죠. 주제에서 약간 벗어났지만 은행에 돈을 저축하는 것보다 틈틈이 목돈이 쌓여갈 때마다 자산 취득에 집중하는 편이 이익이 더 큽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저는 태국의 은행 계좌가 있습니다. 물론 단기간 여행으로 오신다면 따로 계좌를 개설할 필요는 없습니다. 대형마트나 편의점 등에 ATM을 흔히 찾아볼 수 있으니 이용하시기에 별 불편함은 없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ATM 기계가 현금카드를 잘 먹습니다. 다행히 아직 까지 그런 경우는 없었지만 주변 지인들에 따르면 경험이 있다고 하니 주의해야 할 점입니다.


태국의 ATM을 이용하는 방법은 크게 2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첫 번째 방법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현금카드로 이용하는 방법으로 너무 간단합니다.

ATM 화면의 언어 설정을 영어로 변경 > 현금카드 넣기 > 비밀번호 6자리를 누릅니다.(한국은 4자리 번호지만 4자리 입력 후 뒷자리는 숫자 00을 입력하면 됩니다.) > 원하는 금액을 선택하기 > 금액이 먼저 나오고 > 영수증 > 현금카드 순으로 나옵니다. > 현금카드를 우선 챙기고 금액 확인 > 돈보다 현금카드가 더 중요합니다.


두 번째 방법은 현금카드 없이 돈을 뽑는 방법인데, 휴대폰 은행 앱을 통해 비밀번호를 발급받고 입력하는 방식입니다. 여행 오신 분들은 첫 번째 방법으로 활용하면 되지만 특이한 방식이라 간단히 소개드립니다.

휴대폰 은행 앱의 Cardless ATM을 선택합니다. > 원하는 금액과 휴대폰 번호를 입력합니다 > Withdraw CODE를 휴대폰 앱에서 확인 > 이제는 ATM에서 Cardless ATM을 선택 > 휴대폰 번호와 미리 받아놓은 Withdraw CODE를 입력하면 > 원하는 금액이 나옵니다.


카드가 없을 때 또는 카드 분실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Cardless ATM은 모바일 뱅킹과 연동하여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한국에는 있는 기능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사용자 입장에서는 편리한 기능입니다. 자세히 관찰하다 보면 태국의 문화 속에서 배울 것이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관습적인 문화에서 파생되는 신기술에 개인적으로 관심이 많아 앞으로도 꾸준히 관련 글을 다뤄볼 생각입니다. 꾸준히 살펴보다 보면 대박 아이템 한개 정도는 나오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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