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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자신감 Oct 29. 2023

8밧 버스 타고 태국 속으로

프롤로그 및 등장키워드


『8밧 버스 타고 태국 속으로』 프롤로그

"방콕의 수도가 태국이가?"라고 묻는 친구의 농담 같은 질문 당황한 적이 있습니다. 동남아 여행의 대명사 태국, 하지만 정해진 여행 코스만 돌아보고 "이것이 태국이구나." 눈에 담고 돌아가는 돌아가는 지인들의 모습이 아쉬운 적도 있었고요. 소중한 시간과 돈을 아껴 방문하는 독자들을 위해 흥미롭고 알아두면 좋을만한 태국이야기를 들려준다면 여행의 즐거움이 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였습니다.



하지만 알만큼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태국, 원하는 것만 바라고 구했던 탓일까요. 여전히 끝에는 느낌표보다 막연함에 물음표가 생길 때가 많습니다.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야 흥미롭고 쉽고 편하게 태국을 설명할 수 있을까? 고민하였고, 일반 여행자들은 쉽게 경험할 수 없는 애증의 8밧 버스를 타고 바라본 순수하고 솔직한 태국이야기를 적어보는 것이 어떨까라고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8밧 버스를 타고 태국 속으로는』 태국의 생활, 문화, 음식, 일상 등 다양한 주제로 이방인이 바라본 태국의 리얼한 이야기를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짧은 에피소드에 도움 되는 정보, 느낌, 생각을 담아 쉽고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도록 연재할 계획입니다. 태국의 이국적인 문화가 궁금하신 분, 태국 이웃들의 리얼한 생활이 궁금하신 분, 잊혀가는 추억과 소소한 따뜻함을 느끼고 싶은 모든 분과 함께 하고자 합니다. 이제 덜컹거리는 추억의 8밧 버스를 타고 리얼한 태국 속으로 함께 떠나보실까요?




태국 교통 대표 키워드

태국에서 생활 또는 여행을 위해 기본이 되는 키워드는 교통이다. 특히 수많은 현지인과 관광객이 모여드는 방콕에서 교통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면 성공적인 해외생활을 담보할 수 없다. 집, 직장, 학교 등을 선택하는 데 있어 교통은 우선 고려해야 할 핵심으로 등장 키워드와 특징을 살펴보자.



○ 자전거 택시 : 2인용 인력거를 자전거와 연결하여 운행하는 자전거 택시는 대부분 연세가 지긋한 어르신들이 페달을 밟는 운전기사이다. 방콕도심보다 대중교통이 부족한 소도시에서 일부 운행한다. 무더운 더위를 피해 주로 새벽시간에 찾아볼 수 있으며 이동속도 느리 할아버지 운전사 모는 자전거 택시라 몸과 마음이 결코 편하지 않다.


○ 오토바이 택시 : 태국 전국 방방곡곡 널리 이용되는 오토바이 택시로 방콕 생활에 오토바이 택시는 남녀노소 유전무전 불구하고 이용할 수밖에 없는 대중적인 태국의 교통수단이다. 오토바이 택시를 운전하는 기사를 랍짱이라 부르며 골목입구나 버스정류장 앞에 번호 적힌 랍짱을 만날 수 있다. 장거리이동보다 도시철도역이나 10~15분 이내 근거리를 목적으로 한다. 오토바이 택시를 편리하게 이용한다면 웬만하게 태국 생활을 적응했다고 볼 수 있다.


툭툭 : 이름마저 로컬스럽고 어여쁜 툭툭은 2륜 오토바이를 3~4인용 개조한 3륜 오토바이 택시 방콕 도심이나, 도시철도나 버스 등 대중교통이 부족한 지방도시의 택시를 대체하는 교통수단이다. 방콕은 여행자가 많은 도심이나 외곽에는 툭툭을 이용하기 위해 흥정이 필수적인 만큼 목적지의 대략적인 요금을 알고 있어야 한다. 도로의 매연, 소음과 내리는 비에 그대로 노출되니 장거리보다 단거리 이동수단에 적합하다.


○ 썽태우 : 미니 트럭 짐칸에 긴 좌석을 양쪽으로 나란히 붙인 교통수단. 버스가 부족한 지역에 마을버스 이용승객이 드문 외곽지역에는 택시가 되기도 한다. 마을버스와 택시의 기능이 혼합된 썽태우는 현지인들을 위한 교통수단으로 앞뒤좌우로 흔들리는 좌석에 균형 잡기 어렵고 목적지와 요금정산을 위해 기본적인 태국어 소통이 가능해야 하며 모객이 되어야 출발하는 기약 없는 배차시간 등으로 탑승 난이도가 높다.


○ 택시 : 태국 여행에서 보편적으로 가장 많이 이용하는 여행자 입장에서 가장 많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이다.

- 일반택시 : 노란색, 녹색, 핑크색, 파란색 등 색깔로 쉽게 택시가 구분되며 미터(요금정산기)를 이용해 요금이 산정되어 미터택시라고도 부른다. 단, 공항이나 도심에 정차해 있는 택시들이 외국인을 대상으로 의도적으로 미터를 켜지 않고 운행해 2배 이상의 요금을 요구하는 등 탑승전 정확한 목적지와 미터정산 확인 등 주의가 필요하다.

- 플랫폼택시 : 모바일기반 호출응답형 택시로 우버택시처럼 휴대폰 앱을 이용하여 목적지와 요금을 확정하여 호출할 수 있어 태국어를 모르거나 요금 흥정 없이 가장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태국에서는 볼트, 그랩, 인드라이브 앱이 대표적으로 방콕, 치앙마이 등 주요 도시 도심에서 운영하고 있다.


○ 버스 : 태국의 버스는 도시와 도시 장거리를 연결하는 간선버스와 대도시를 중심으로 수요가 높은 노선을 운행하는 지선버스가 있다. 태국의 지선버스는 재미있게 에어컨 유무로 구분할 수 있다. 년 중 무더위만 있는 태국에서 에어컨이 있고 없고에 따라 요금이 달라지는 방콕의 버스 요금 정책만으로도 직관적이고 단순 명료한 것을 좋아한다.

- 8밧 버스 : 이동거리에 상관없이 8밧(300원)만 내면 저렴하게 누구나 이용할 수 있지만 에어컨이 없으며 이동에만 목적을 둔 대표적인 서민버스이다.

- 15밧 버스 : 에어컨 버스는 사용연료에 따라 비용이 달라진다. 15밧(600원) 버스는 내연기관 좌석버스로 목적지마다 요금이 차등된다.

- 20밧 버스 : 에어컨 버스로 연료로 가스를 이용한다. 15밧 버스와 같이 거리에 따라 요금이 차등되며 저상형 버스로 탑승이 용이하며 승차감이 좋다.


○ 도시철도 : 방콕에만 있는 도시철도는 대표적으로 지상철과 지하철로 구분한다. 한국의 지하철과 탑승방법은 유사하나 환승이 안되며 대중교통이라 하기에 비싼 요금 탓에 태국의 일반 서민보다 여행자 또는 바쁜 직장인들이 주로 이용한다. 그래도 방콕 도심 평일에는 가장 빠른 교통수단으로 가장 믿음직스럽다.

- BTS : 지상철(스카이 트레인) : 방콕의 스카이라인을 구경할 수 있어 2층 투어버스만큼 도심 경관을 구경하기 좋다.

- MRT : 지하와 지하구간이 혼합된 MRT는 BTS와 동일하지만 사업자가 달라 티켓을 따로 구매해야 한다. 환승불가라는 고객의 불편에도 상호 비즈니스의 경계를 넘기 싫어하는 태국의 문화가 느껴진다.

- ARL : 수완나품 국제공항에서 방콕 도심을 연결 공항철도로 공항택시보다 저렴하고 신속하게 도심과 공항을 이동할 수 있다.


○ 운하보트(Khlong SaenSap) : 방콕 도심 운하를 활용하여 횡단(동-서) 하는 보트로 복잡한 방콕시내를 가로지르는 교통수단이다. 폭이 좁고 수심이 얕은 도심의 하천을 운행하기 위해 롱테일보트라는 길쭉한 모양의 배에 모터의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는 긴 프로펠러 엔진을 달아놓았다. 선착장에 정박하는 시간은 불과 5초 이내, 탑승전후 승하차에 주의해야 한다. 하지만 쇠를 자르는 듯한 경운기 같은 기계 소음과 롤링하는 보트, 사방에서 올라오는 하천의 악취와 물보라 등으로 정신을 차리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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