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홍련 Dec 17. 2024

대화가 술술 풀리는 법

상대방의 말 속 키워드를 찾아라 

왜, 친구들을 떠올리면 그 사람만의 키워드가 있지 않은가? 

내 주변 친구들의 키워드는 이러하다. 

 A 친구: 헬스, B 친구: 종교, 진로, C 친구: 음악, 주식투자 


파악하기 어렵다면, 그 친구랑 둘이 만나면 보통 어떤 주제로 얘기 하는지를 보면 된다 . 


그 친구만 만나면 연애 얘기를 같이 한다? 그 친구의 키워드 중 하나는 연애인 것이다. 


바로 이 키워드가, 끊기는 대화에서 술술 풀리는 대화로 가는 지름길이다. 

저 형의 키워드를 파악한 하하..


소개팅 필승법에도 '공통 관심사를 찾아라' 란 말이 있지 않는가. 


근데, 대체 남한테 관심 갖는건 어떻게 하는 거고, 그 사람의 관심사는 어떻게 파악한단 말이냐?

적절한 질문? 좋은 리액션? 공감의 표현? 많은 것들이 있겠지만. 

답은 다음과 같다. 

1. 그사람의 핵심. core 키워드를 찾아라. 
2. 이를 위해, 정말 순수하게 궁금해해라. 


내 앞에 이 사람이 하나의 책이라 생각하고, 이사람의 인생에 대해 관찰력과 호기심을 발휘하는 것이다!

어, 이사람을 이때 왜 이런 선택을 했지? 어떤 점이 좋았을까? 언제부터 했지? 그 활동에서 어떤걸 주로 하지? 그거말고 좋아하는건 뭐가있지? 

호기심은 자연스러운 질문으로 이어진다. 질문을 하다 보면 상대의 반응(표정, 말하는 길이, 신나는 목소리 등) 에 따라 이 사람의 키워드를 추측할 수 있다. 예를 들어보겠다. 


나: 요즘 취미가 뭐야?

너: 음 .. 딱히 하는 건 없고 가끔 헬스도 가고, 요리도 하고 친구들도 만나고?

나: 오 헬스 해? 나도 했었는데. 넌 한 지 얼마나 됐어?

너: 나 한 1년? 근데 요새 잘 안가가지구, 날씨가 추워서 잘 안가게 되더라구.(무덤덤한 반응)

나: 맞아. 추워서 잘 안가게 되지. 나도 그냥 가끔 집에서 유튜브보거나 요리하거나 그래. 

너: 맞아, 자취해서 옛날엔 간장계란밥만 먹었다가 요즘은 좀 잘 챙겨먹고 싶더라구. 

나: 오 그래? 요즘 해본 요리 있어?

너: 응 사진 보여줄까? 이건 ~요리인데. 어쩌구저쩌구~


여기서 이 사람의 키워드는 ? 


예상했다시피 '요리'이다. 이사람은 자신도 모를테지만 요리를 꽤나 좋아하는 사람일 것이다. 

이렇게 상대도 인지 못했던 상대의 신나는 순간들을 일깨워주는 것. 그게 대화의 묘미인 것 같다. 


좀 더 응용 버전은, 이런 상황에서 상대의 성향 (함부로 판단하긴 어렵지만, 집순(돌)이에 , 추운걸 안좋아하고, 요새 자기관리 및 자신을 위하는 거에 관심을 가진다는 것 등등..) 을 추측해볼 수 있다. 

이에 맞게 이후 다른 질문, 주제로 전환을 할 때도 이에 맞는 질문을 던져볼 수 있다. 이는 나중에 더 다뤄보도록 하겠다. 


다시 돌아와서, 이 사람의 키워드는 거창하지 않아도된다. 이 사람의 전부가 아니여도 된다. 

단지, 나와 함께 있을 때 떠들고 싶은 마음이 드는 바로 그 주제를 찾아내는 게 제격이다. 

그리고 그 주제를 찾았다면, 당신의 선택에 달렸다. 


1) 그 사람이 더 신나게 떠들 기회를 주고 싶다거나, 혹은 그 사람의 호감을 얻고 싶다면

-  당신이 그 주제를 잘 몰라도, 계속 질문을 해주면 된다. 

2) 만약 당신이 마침 그 주제를 잘 안다면 ( 이걸 공통 관심사라고 한다) 신나서 계속 질문하고 내 얘기도 하면 된다. 

3) 일방적인 듣기가 지치거나, 별로 호감 얻고 싶지도 않고, 이 주제가 재미없다면, 자연스럽게 다른 대화 주제로 넘어가도 좋다. 



또, 여기서 중요한 사실이 하나 더 있다. 

여기서 키워드는 꼭 '관심사', '즐겁게 하는 일' 일 필요가 없다. 

바로, '고민'이 키워드가 될 수도 있다.

그 고민을 물어봐주고, 공감해주고 해결책을 제시해줘도 좋다. 


ex) 우리가 타로에서 보는 그런 것들 - 연애, 진로, 학업, 인간관계, 가족, 건강, 재물 등등 ..



반대로 상대가 당신의 고민을 들어주고, 좋아하는 것을 더 떠올리게 만들어준다. 얼마나 매력적인가? 

물론 상대를 빛나고 기쁘게 하는 것만이 매력의 전부는 아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하지만 위의 방법들은  비즈니스나 관계에서 기본적으로 중요한 스킬이다. 


알기만 하는건 소용없다. 직접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보며 풀 집중한 채 , 이 사람의 키워드를 찾아내고, 이 사람을 질문으로 기분 좋게 해본다는 목표를 세워보자! 그럼 대화는 술술 풀릴 것이다. 


마지막으로 데일카네기 아저씨의 명언들로 마무리를 짓겠다. 


상대에게 순수한 관심을 가져라
사람은 자신에게 관심을 보인 사람에게 관심을 가진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