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썸머 Dec 25. 2018

<삼삼한 이야기> 그 212번째 연필

인사


안녕하세요.

삼삼한 이야기 매거진에 참여하게 된 연필입니다.

앞으로 좋은 글로 찾아뵙겠습니다 :)


-인사

90°로 꾸벅 나의 허리를 숙인다.

안녕하다, 감사하다, 안녕히 가셔라, 잘 부탁드린다는 뜻으로 나의 상체를 깊이 숙인다. 

말 없는 행위여도 상대방은 충분히 알아들을 수 있다는 게 신기하다.


허리를 숙여 인사하는 것보다는 손 인사가 좀 더 친근감이 느껴진다


-안녕

글을 쓴다는 것은 다시 나를 숨 쉬게 해주는 것과 같다. 어쩌면 글을 쓰지 않았던, 그동안에는 동면을 취하는 것처럼 긴긴 잠을 자고 있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글을 쓸 종이에 '안녕'이라는 한 마디를 적는다. 반가운 인사말이자 새로운 시작을 알린다.


안녕 .또 만나요.


-또 만나요

직사각형의 네모난 사진 앞에 서서 영원히, 영원히 이어질 인사를 한다. 

마지막이지만 끝이 없이 간직할 수 있는 깊은 인사를 건넨다. 

우리, 좋은 곳에서 또 만나요.

매거진의 이전글 <삼삼한 이야기>그 210번째 단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