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과 선거, AI로 날개달다!』 첫번째 이야기
“AI가 선거에서 정말 도움이 될까?”
“의정활동에까지 AI를 쓰는 게 맞을까?”
“시민들이 원하는 건 결국 사람의 마음인데, 기계가 그걸 대신할 수 있을까?”
2026년 6월, 전국 지방선거를 앞두고 시의회 건물 앞 카페에 모인 사람들의 대화 속에서 이런 물음이 들린다. 후보를 준비하는 사람, 의정활동 중인 의원, 선거를 지원하는 공무원, 그리고 그 과정을 지켜보는 주민까지..
누군가는 AI를 ‘반짝 유행’으로 치부하고, 또 누군가는 ‘이제 없으면 안 되는 도구’라고 말한다.
이야기를 풀기 전에, 현실부터 보자.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의정활동의 많은 부분은 종이 문서와 회의록, 주민 민원 서류 더미 속에서 진행됐다.
한 건의 정책 제안서를 준비하려면 타 지자체 사례를 찾아보는 데 며칠이 걸렸고, 선거에서 한 문장의 슬로건을 만들기 위해 수십 번의 문장 수정이 이어졌다.
생성형 AI는 마치 ‘24시간 대기하는 보좌관’처럼, 자료를 찾아주고, 정리해주고, 문장을 다듬어 준다.
그리고 그것은 단순한 편리함을 넘어, 의정활동과 선거의 ‘방식’ 자체를 바꾸고 있다.
AI는 후보자와 주민 사이의 거리를 좁힌다.
예를 들어, 어떤 군의원이 지역 농민들과 간담회를 준비한다고 하자.
예전 같으면 담당 공무원이 자료를 취합하고, 보좌진이 회의록을 요약하고, 의원이 밤늦게까지 발언문을 다듬었다.
하지만 이제는 AI가 농업 현황 데이터를 분석하고, 주민들의 주요 민원 패턴을 정리하며, 발언문 초안을 완성한다.
의원은 그 자료를 바탕으로 주민의 눈을 보고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한다.
결국 AI가 하는 일은 시간을 벌어주는 것이다.
그리고 그 시간을 ‘사람답게 쓰는 것’은 여전히 사람의 몫이다.
선거는 ‘메시지 전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메시지는 단순히 ‘잘 쓰는’ 것보다 ‘잘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한 시의원 후보가 젊은 층과 소통하려면 기존의 선거 전단지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AI는 유권자 세대별 관심사와 언어 스타일을 분석해, 20대에게는 짧고 직관적인 문구, 50대 이상에게는 신뢰를 주는 긴 호흡의 설명을 추천한다.
이렇게 맞춤형 메시지를 만드는 과정에서 AI는 마치 ‘언어 번역기’처럼 세대와 계층의 간극을 줄인다.
물론, AI가 모든 것을 해결해주는 건 아니다.
AI가 제시한 문장이 마음에 안 들 수도 있고, 데이터가 실제 현장의 감정과 맞지 않을 때도 있다.
하지만 중요한 건 ‘AI를 쓰지 않으면 놓칠 것들’이다.
선거 현장은 속도가 생명이고, 의정활동은 타이밍이 관건이다.
AI는 이 두 세계 모두에서 ‘속도’를 제공한다.
그리고 속도는 곧 기회를 만든다.
의정활동 내용을 이해하기 쉽도록 풀어주는 보고서, 회의 후 곧바로 올라오는 요약본, 공약 이행 상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시각화 자료. 이런 것들은 모두 AI의 도움으로 가능해진다.
주민은 더 빨리, 더 정확하게, 더 쉽게 의정정보를 접하게 된다.
하지만 여기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AI는 ‘마음을 대신해 주지 않는다.’
주민이 원하는 건 ‘우리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다.
AI가 만들어준 문장을 읊는 사람이 아니라, 그 속에 담긴 의미를 알고, 그 말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이다.
그래서 의정활동과 선거에서 AI의 가치는 ‘대체’가 아니라 ‘확장’이다.
의원의 시야를 넓히고, 후보자의 발을 빠르게 하고, 공무원의 손을 가볍게 한다.
하지만 그 결과를 시민의 삶으로 연결하는 건 결국 인간의 판단과 진심이다.
2026년 6월, 이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
누군가는 AI 덕분에 하루를 10시간 더 번 것처럼 일하고, 누군가는 여전히 종이 문서 속에 파묻혀 있다.
선거판에서는 AI를 능숙하게 쓰는 후보가 유권자의 마음을 더 빨리 얻고, 의회에서는 AI를 잘 다루는 의원이 더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진다.
결국, AI를 쓰느냐 마느냐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어떻게 쓰느냐’가 본질이다.
그 방법을 아는 사람만이,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더 멀리, 더 오래 날 수 있다.
AI는 날개를 달아주지만, 어디로 날아갈지는 여전히 사람의 몫이다.
이제 질문은 바뀌어야 한다.
“AI가 필요할까?”가 아니라, “우리는 AI를 통해 더 좋은 의정활동과 선거를 만들 준비가 되어 있는가?”로.
그 답을 준비하는 시간이, 지금이다.
- 멘토 K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