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가 나의 선택이였을까?
10월 31일.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회사생활에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아쉬움과 설레임 그리고 두려움.
이 감정들과 함께 퇴근하는 6시.
모두가 함께 사진을 찍고...
차에 오르고 게이트를 나오자마자
흐르는 눈물을 멈출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고속도로를 타고 집에 가는데,
전화로 소통한 거래처
총 3통의 전화.
1. *사의 본부장님.
"기분 어때? 괜찮아?"
이 한 마디가... 내 모든 감정을 알고 계시구나. 하고 ..
생각보다 좋지는 않아요...라고 답하게 만들었습니다.
2. *사 대표님.
"MD님, 새로 오픈하시면 꼭 연락주세요. 제가 선물해드리고 싶은게 있어요."
선물이라는 말 보다,
새로 오픈하면 연락달라고 하신 대표님의 말씀이
더 흐르는 내 눈물을 멈출 수 없게 했어요.
그렇게 둘이서 감정을 공유하며...
나의 마지막 퇴근길을 위로해 주셨어요.
3. 그리고 내가 직접 전화를 건 거래처 대표님.
제게 연락처는 큰 의미가 있어요.
내가 그 사람과 함께하고 있다는 .. 커넥션. 브릿지 같은 느낌이에요.
그래서 일까요.
대표님! 하고 부르자 마자.. 또 눈물이....
대표님은 이따 통화하자 하셨어요.
다른 사람들 눈에는 내가 하고자 해서.
나의 욕심으로 퇴사를... 이라고 생각할 거 같아요.
결론은 나의 선택이지만,
나의 선택일까?
다시한번 되돌아 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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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무리한 것을 요구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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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가치가 이것뿐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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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함께하고 싶었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