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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인 Mar 06. 2024

커뮤니케이션을 잘하는 법

김윤나 '리더의 말 그릇' 

1. 리더의 위치에 있어본 적이 거의 없다. 아직까지는 한 조직을 이끌기보다는 소규모 모임을 이끄는 정도였다. 그 이야기인즉슨 상하관계가 명확한 자리에서 보스의 자리를 차지한 적이 없다는 이야기다. 


2.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을 읽기 전에 많이 망설였다. 나한테 알맞은 책인가? 일단 제목에 리더가 있지 않나. 나는 리더를 한 적이 없고, 한동안도 할 일이 없는 사람이기 때문에 고민했다. 하지만 리더와 대화하는 입장에서도 참고할 만한 책이라며 생각을 다잡았다. 


가장 중요한 건, 이것도 독서모임 책이다. 읽어야지. 


2. 내 예상과 달리 '리더의 말 그릇'은 두 종류의 독자층을 타겟으로 하는 책으로 보였다. 첫째는 제목과 같이 팀을 이끄는 리더다. 이들을 핵심으로 한다. 두 번째는 조직 혹은 사회에서의 성숙한 커뮤니케이션을 필요로 하는 이들이다. 


어느 관계에서나 '좋은' 대화는 어렵다. 원래 말이라는 게 그렇지 않나. 좋은 대화는 의도만 좋은 걸 뜻하지 않는다. 튀어나간 말만이 진짜다. 또 어감은 또 사람 말을 얼마나 달리 들리게 하는지. '아 다르고 어 다르다'가 정말 맞는 말이다. 제대로 잘 전달하는 게 정말 중요하다. 


3. 책에서는 말 그릇에 대해 '말의 근원', 곧 '마음'이라 하며 '말 그릇이 크다'는 것은 마음을 넓고 깊게 사용할 줄 아는 것이다고 말한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을 넓고 깊게 쓰고 싶어 하는 이들'이 이 책을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4. 목적에 맞는 말들은 정말 많았지만 나는 세 가지 조언을 따로 기록했다. 


5. '대화를 잘하고 싶다면, 감정단어를 익히고 감정에 어울리는 이름을 붙여주는 연습을 시작하세요' 


이건 '나'를 공부하기 위한 방법이다. 대체로 어떤 학문이든 어떠한 현상, 사물 등을 정의 내리는 것에서 시작한다. 그러니 나는 나의 감정을 명확하게 정의할 수 있는 단어가 필요하다. 


사람들은 대개 기쁘다, 슬프다, 짜증난다와 같은 둔탁한 단어로 자신의 기분을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사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감정의 결을 더듬다보면 조금 더 적절한 단어가 나타날 때가 많다. '보람있다', '실망스럽다', '울화가 치밀다'같은 표현으로 감정을 명확하게 짚고 가는 것도 필요하다. 점점 둔탁해지는 단어는 스스로의 판단력을 뭉개는 결과를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나 자신을 탐구하고, 타인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감정을 잘 정의해야 상황에 대한 이해가 깊어진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되었다. 여기에 더해 나의 상황, 생각, 그리고 욕구에까지 명확하게 이름 붙일 수 있다면 의사결정을 내리기 용이할 것 같다.


6. 두 번째는 ‘‘시스템1’에 의존하지 말 것’입니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자신이 안전하다고 느끼는 구조로 생각하게 되는데, 이는 새로운 시각을 받아들이기 어렵게 합니다. 이를 시스템1이라고 한다. 끊임없이 듣고 써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7. 좋은 리더에 대한 설명도 마음에 담아뒀다. 밀리의 서재 기준 53p에 있는데, 이는 작은 조직에서의 리더나 어떤 일을 이끌 때에도 유용한 조언이 될 것 같다고 생각했다. 정말 언젠가의 미래를 위해, 그리고 솔직히 말하면 그냥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서. 


"말 그릇이 큰 리더는 마음과 말을 연결시키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말로 산통을 깨지 않습니다. 그들의 언어는 따뜻하고 명확합니다. 정확하지만 날카롭지 않고, 인간적이지만 느슨하지 않습니다. 공감하고, 격려하고, 질문하고, 주장하고, 요청하는 기술을 적절하게 사용합니다. 의견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해서 무시하지 않고, 문제를 깨닫게 해주겠다고 감정 폭력을 휘두르지도 않습니다. 말 그릇이 큰 리더와 대화할 때는 일과 관계 둘 중에서 하나를 선택할 필요가 없습니다. 좋은 관계를 통해서 일에 더 집중할 수 있고, 일을 하면서 함께 성장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두터운 믿음이 쌓입니다 - <리더의 말 그릇>, 김윤나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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