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가족, 위대한 가족의 이름으로
세상에 태어난 후로 가장 먼저 만나는 사람은 가족이다.
세상을 떠날 때에도 가장 마지막으로 만나는 사람도 가족이다.
가족은 태어남과 동시에 만나서 죽을 때까지 함께하는 관계인 것이다.
이 세상에서 사는 사람은 홀로 살 수 없으며,
함께 하지 않으려는 사람은 제대로 살아갈 수 없는 것이 세상이치인 것이다.
숨을 쉬는 한 언제나 곁에 있을 것이라는 착각 때문에
가족에게 상처를 주고, 또 용서받고 또 사랑을 주고받는다.
이러한 세상의 이치는 비단 사람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이 세상에 생명으로 태어나 존재하는 것들은 모두 적용되는 것이다.
이 세상에 소중한 생명이 태어나는 것도 생명들이 서로를 사랑하며, 그 사랑을 주고받음으로써 시작했다.
그래서 우리는 살아 있는 한 가족을 소중히 아끼고 보살피며 사랑해야 한다.
생명이 존재하는 이유는 단 하나다.
사랑하고, 사랑받기 위해서.ᐟ
그저 어느 순간 우연히 세상에 내던져진 보잘것없는 삶이 아니라
우리는 누군가를 사랑해야 하고,
사랑받아야 하는 존재이다.
다른 누구보다도 가족에게서 먼저 말이다.
하지만, 경제적인 이유로…… 감정적인 이유로…….
이 생이 영원할 것이라고 믿는 어리석음으로
그리고 가족이 내 곁에 늘 함께할 것이라고 믿는 착각으로
가족은 남보다 못한 존재가 되기도 한다.
꼭 멀리 가서 찾을 필요도 없다.
나의 주변에는 이런 일들이 도처에 흔한 일이고,
우리는 생각보다 많은 그리고 너무나도 안타까운 사연들을 보고, 들을 수 있다.
진정 소중한 것을 잊어버린 채,
늘 방황하며 살아간다.
마치 길을 잃고 헤매는 아이처럼 말이다.
나에게 혹은 우리에게 소중한 가족을 위해
나는 온 마음을 다해 사랑하고 있을까?
그리고 나는 사랑받고 있을까?
걱정하지 말자.
생이 다하는 그날, 꼭 그날이 아니더라도
미워서.. 때론 화가 나서.. 또는 서운해서..
뭐가 되었든 가족은 늘 생명의 시작과 끝에 서 있을 것이다.
그러니 오늘을 살자.
가족을 사랑하자.
나를 사랑하자.
나는 그들에게서 왔고,
그들에게서 떠나갈 것이다.
가족,
그 위대한 이름에 걸맞은
내가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