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석 달 가까이 어떤 글을 써도 메인에 오르는 일이 없었는데, 웬일인지 글 하나가 메인에 오른 모양이다
[퇴사 그 후_ 인생 2회 차 살기]라는 제목의 매거진에 이런저런 도전기를 올리고 있는데, 간만에 조회수도 폭발하고, 좋아요도 늘고, 구독자도 1000을 넘어 계속 증가 중이다. 공교롭게도 최근 글에 도통 브런치 알고리즘이추천글을 선정하는 기준을 모르겠다는 글을 올렸는데, 그 내용을 보기라도 한 것 마냥 무려 석 달만의 간택이다
내 글의 수준이 비약적으로 높아지기라도 한 걸까? 그동안 별 반응 없었던 비슷한 결의 글일 뿐인데 별일이다. 혹 지난 글에도 말했듯 제목에 구체적인 돈 수치를 박아 넣어서였을까? 같은 내용이라도 제목에 따라 알고리즘의 선택이 달라지고, 알고리즘이 외면하면 조회수도 좋아요도 구독자도 제자리걸음이라는 내 주장을 뒷받침하는 꼴 아닌가? 그 와중에 재밌는 건, 최근 올린 4개의 글 중 또다른 매거진인 [신입의 직격]에 올린 다양성 관련글은 관심에서 쏙 빠져있다는 점이다. 이건 또 무슨 이유?
이래선 예측가능한 글쓰기 연습이 어렵다. 이 갑작스러운 반응 터짐이 내 글의 수준이 며칠사이에 드라마틱하게좋아져서인지, 단순히 알 수 없는 이유로 알고리즘의 간택을 받아 메인에 글이 노출된 '우연' 탓인지, 작가 입장에선 도무지 가늠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일회성 호의와 관심은 그래서 썩 반갑지 않다. 아프지만 무엇이 문제고 어떤 방향으로 고치면 좋을지를 직격 하는 악플이 차라리 더 나은 이유다
내 글이 어제 오늘 갑작스럽게 '환골탈태' 했을 리 없다는 사실만은 명확히 인지한다. 단 메인에 오른 덕에 우연찮게 내 글을 알게 되어 '구독' 까지 이어진분들을 실망시킬 수 없다는 오기만큼은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