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자녀에게 신세한탄 하지 마세요.
돈 문제, 남편 문제, 시댁 문제
어린 자녀들이 이해하기엔 너무 복잡한 문제예요.
이미 아이들은 당장의 발달 단계를 거치는 것만으로 자기 할일을 다하고 있어요.
또래관계를 만들고, 자아 정체성을 형성하고, 갖가지 감정을 경험하고 연령에 따른 인지기능을 발달시키는 것이 지금 그들의 최대 과업입니다.
안타깝게도 부모의 힘든 감정을 받아줄 여력은 없어요. 언젠가 부작용을 낳게 됩니다.
한발 더 나아가
엄마의 고통을 공감해주지 못하는 자녀를 비난하지 마세요.
공감능력이 없는 것이 아니고 엄마를 사랑하지 않는 것도 아닙니다.
자녀에게 공감을 바라는 부모야말로
공감능력이 크게 떨어지는 사람입니다.
초등학생 딸이 고부갈등에 대해 공감하지 못하는 것은 정상입니다.
만약 내가 부모로서 과거에 그러한 행동을 했다면,
자녀에게 진심을 담아 미안하다고 말해주세요.
말로 모든 것을 만회하지는 못하지만, 사과에는 큰 힘이 있습니다.
진심을 다해 말해주세요. 진심은 전달되니까요.
이미 사춘기를 다 보낸 자녀가
갑자기 부모의 작은 행동에도 크게 분노하고, 최소한의 도리조차 하지 않으려 한다면
반드시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무엇 때문인지 관심을 가지고, 자녀가 이야기하고 싶도록 귀 기울여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