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3 게임 Part3.
닌텐도의 <슈퍼 스매쉬 브라더스>는 각기 다른 게임의 캐릭터를 한 곳에 모았다.
슈퍼마리오, 포켓몬, 젤다의 전설 등의 유명 캐릭터들을 한 게임에서 즐길 수 있다.
하지만 단일 게임에서 선택할 수 있는 캐릭터가 늘었을 뿐,
플레이어가 이전 게임에서 함께했던 캐릭터를 가져오는 방식은 아니다.
내가 직접 키운 캐릭터가 아닌 완전히 다른 캐릭터다.
즉, 연속성이 없다.
반대로 <마인크래프트>는 플레이어가 키운 캐릭터로 플레이할 수 있다.
플레이어는 자신의 캐릭터로 탐험, 슈팅, 건축, 방탈출 등 다양한 게임을 하게 된다.
스스로 게임을 만들 수 있으며, 반대로 누군가가 만든 게임을 플레이할 수도 있다.
이때 플레이어는 동일한 캐릭터로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하게 된다.
다만 마인크래프트에는 정해진 목적과 스토리가 없다.
개개인이 만들어내는 이야기는 있을 수 있지만, 그 이야기들을 엮어주는 거대한 서사는 없다.
(물론 <슈퍼 스매쉬 브라더스>에도 서사는 없다)
블록체인은 게임의 연속성과 서사 도입의 열쇠가 될 수 있다.
보통 게임 캐릭터는 한 게임에 종속된다.
하지만 블록체인을 도입하면 영구 보존은 물론 이동도 할 수 있다.
캐릭터를 블록에 올려 NFT화 하면,
플레이어는 고유 캐릭터로 다양한 게임을 할 수 있게 된다.
가령 스파이더맨으로 <배틀그라운드>와 같은 서바이벌 슈팅 게임에 참가하거나,
<어몽어스> 같은 마피아 게임에도 참가할 수 있다.
또는 샌드박스와 같은 메타버스에서 자신의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거나,
그 친구들과 다양한 캐릭터로 <몬스터헌터> 레이드를 같이하게 될 수도 있다.
캐릭터의 연속성은 서사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
가령 <메이플스토리>가 세계관을 확장할 때 자체 스토리를 확장하는게 아니라
<크레이지 아케이드>의 버블 힐 마을과의 조우를 선택할 수 있다.
<메이플스토리> 유저는 자신의 캐릭터로 <크레이지 아케이드>에서 물풍선 싸움을 하러,
<크레이지 아케이드> 유저는 자신의 캐릭터로 <메이플스토리> 월드를 탐방하러 갈 수 있게 한다면 잠시 권태기가 왔던 플레이어들에게도 리프레쉬한 경험이 될 수 있다.
웹3에서 플레이어들은 자신만의 캐릭터를 키우고 소유할 수 있다.
다른 플레이어와 같은 캐릭터로 시작해도
어떤 액세서리를 착용했는지, 어떤 게임에서 어떤 업적을 달성했는지에 따라
캐릭터는 점차 다른 캐릭터들과 차별화된 고유의 캐릭터로 거듭나게 된다.
우리는 직접 노력해서 만든 것을 더 높게 평가한다.
이미 완성된 것이 아닌 내가 직접 노력해서 키운 캐릭터는 더 값지다.
지금까지 우리는 수많은 캐릭터를 키우고 떠나보내야 했다.
하지만 웹3에서는 본인이 원한다면 캐릭터와 평생 함께할 수 있다.
블록체인 표준이 정립되고 그에 기반한 게임들이 나오기 시작한다면,
웹3 게임이 업계를 주도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