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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별똥별 shooting star Apr 17. 2024

1cm의 차이를 만드는 정서의 힘

1cm의 차이



1cm의 차이를 만드는 보이지 않는 정서의 힘


눈에 보이는 제도와 눈에 보이지 않는 정서 중 어떤 것이 더 강력할까? 정답은 눈에 보이지 않는 정서가 더 강력하다. 제도는 사회를 구성하는 틀이며, 그 틀에 채워질 내용이 바로 정서이다. 아무리 틀이 잘 갖춰져 있어도 내용이 없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이러한 정서는 오래된 전통과 사회적 관습에서 형성되어 내려오고 있다.




의심하라, 관찰하라, 정의하라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정서에 영향을 받으며, 그것이 당연한 것처럼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정서에 반기를 든 세대, 바로 MZ세대가 등장했다. 이 세대는 오래된 유교 정서의 억압에서 벗어나려 하는 듯하다. 이들은 실리보다는 체면, 본질보다는 형식, 개인의 적성보다는 공동체 속에서의 인식을 중시하는 기존 방식에 지치고 병들었다고 느껴 기존 세대의 정서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기존의 세대를 의심하고 180도 반대 방향으로 가는 것은 변화보다는 반항에 가깝다. 이는 이성적 대응보다는 감정적 대응에 가깝다. 반드시 180도 다른 방향으로 갈 필요는 없으며, 때로는 170도, 80도, 30도, 어쩌면 1도만 방향을 바꾸면 될 수도 있다. 현재의 관습과 문화가 어디에서 왔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디로 가야 할지를 정확히 관찰하고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 변화는 항상 작은 곳에서 시작하며, 조금씩 각도를 조절하는 것이 더 바람직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나는 '스물일곱 나처럼'이라는 브런치북을 쓰며, 오랜 정서적 관념으로부터 형성된 13가지 단어를 재정의하였다. 위기는 기회로, 강박은 성찰로, 근심은 진심으로, 외로움은 집중으로, 좌절은 성숙으로, 고통은 성장으로, 걱정은 기대로, 예민은 통찰로, 갈등은 헤아림으로, 두려움은 설렘으로, 한계는 초월로, 실패는 여유로, 문제는 답으로 새롭게 정의한 것이다. 이는 대단한 일을 한 것은 아니다. 아주 조금의 각도를 조절한 것이다. 그리고 이 작은 차이는 분명 10년, 20년 뒤에 커다란 결과를 만들어 낼 거다.




세상을 정의하라


이처럼 새롭게 정의를 내려 정서적 관점을 바꾸는 방법은 간단하다. 나에게 영향을 주는 주변의 모든 소음들을 차단하고, 문제 상황을 주의 깊게 인지하고 관찰하여, 새로운 정의를 선택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제 나를 넘어 세상으로 영향력을 넓히려면 조금 다른 방법을 취해야 하는 한다.


그렇기에 요즘 브랜딩과 마케팅을 조금씩 공부하고 있다. 브랜딩은 다른 사람이 나(사물)를 새로운 정서적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타인의 시각을 조절하는 것이며, 이를 널리 퍼뜨리는 방법은 마케팅이다. 다음 편에서는 나를 넘어 타인의 정서적 인식을 바꿀 수 있는 브랜딩의 한 가지 방법을 소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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